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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5.11.06 22:03
조회
2,031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jpg

제목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1968

지음 : 필립 K. 딕

올김 : 박중서

펴냄 : 폴라북스(현대문학)

작성 : 2015.11.06.

 

“데카드, 전기양의 울음은 그쳤는가?”

-즉흥 감상-

 

  ‘필립 K. 딕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부인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는 남자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의 이름은 ‘릭 데카드’로 직업은 샌프란시스코 경찰본부 소속의 ‘현상금 사냥꾼’인데요. 기르고 있던 ‘전기 양’과 관련하여 이웃주민과도 신경전을 벌였다는 것도 잠시, 일단은 출근합니다. 그러자 선임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며 그가 하던 일을 마치라고 하는데요. 바로, 사고를 치고 화성에서 지구로 몰래 잠입한 안드로이드 ‘넥서스-6 시리즈’를 퇴역 시키는 임무였는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분명 영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를 통해 이번 작품을 먼저 만났음에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하긴 9년 전에 만난 난해한 느낌의 영화였으니, 기억나는 것이 더 신기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그래도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뚜껑을 열어봐야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즉흥 감상의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최근 미드 ‘한니발 시리즈’를 즐기는 분들 중, 원작을 읽어보셨다면 소설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그 작품의 명대사인 “클라리스, 양의 울음은 그쳤는가?”를 응용한 말장난인데요. 렉터 박사가 종적을 감춘 뒤 클라리스 스탈링에게 하는 말로, 예전에 쓴 감상문을 살펴보니 소설에서는 스탈링에게 온 편지의 시작이자 영화에서는 어느 열대 지방에서 전화로 건넨 말이라고 적어두었는데요. 아무튼, ‘전기 양’이 아닌 ‘진짜 동물’을 사기 위해 기묘한 여행길에 오른 한 남자의 이야기에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음~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릭 데카드’가 안드로이드인가 아닌가에 대해 열띤 공방이 있었다고 하던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20년 후의 인터뷰에서 데카드가 안드로이드였다고 하긴 했지만, 수많은 암시장치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은 시청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원작에서는 중간에 ‘설마 나도 안드로이드가 아닐까?’라며 데카드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인감임을 증명(?)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두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잘 모르겠으니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원작에서 등장하는 ‘머서교’의 창시자인 ‘월버 머서’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발리스 3부작’과 연결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필립 K. 딕 버전의 통합종교관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먼저 번역 출판 되었던 다른 버전의 책과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제가 다른 번역가 버전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답을 해드릴 수가 없는데요. 다행이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은 [역자 후기]에서 다루고 있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럼, 소설 ‘시노부 선생님 안녕! しのぶセンセにサヨナラ, 199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데요. 소문으로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494(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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