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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1.01.28 11:01
조회
1,790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잃어버린 이름, 은빛어비스

출판사 :

다른 것도 한 번 보내봤었습니다. 이번것은 이런 내용입니다.

[어린 에위나의 심리에 대해서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에위나는 이때부터 벌써 실버라이트에 대해 동경을 품었군요. 그런데 왜 악마들은 삼좌에 대해 대부분 알고 있을텐데도, 왜 눈치채는 놈들이 거의 없을까요? 악마들의 인식에서는 삼좌가 너무 오래된 비현실적인 전설같은 존재라서 그런 것일까요? 대놓고 은빛 오오라를 쓰고 있는데...--;

전에 올렸던 쪽지는 감상란에 한 번 올려봤습니다. 사람들이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감사드려요.^^

이번에 쪽지를 보내는 것도 일단 다른 것에 대해 생각이 나서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질문도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1. 코돈에 대해서

코돈은 마신이 사라진 현 세계관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했던 악마일 것입니다. 대공급이니까요. 근데 그 전에 질문이 있는데 대공급은 단순한 물리적인 죽음으로는 완전히 소멸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거 같기도 한데 그것은 사실인가요?

코돈에 대한 이야기는 잃어버린 이름에서도 신경쓰이는 것이었지만, 은빛어비스를 보면 더욱 기묘하지요. 너무 오랫동안 정점에 서면서 삶에 권태를 느꼈다라는 식으로 묘사되는 것 같던데요.

근데 왠지 저는 조금 망상을 해보게 되는 게 말입니다? 여기서 이 망상의 근거 중 하나는 여기서 나오는 대공급 이상의 강자들은 적어도 바보는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하는 것입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단순한 출력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천재성이 없으면 강해질 수가 없는 거 같더군요.

코돈이 패방한 이유가 단순히 삶에 대한 권태때문이라고 단언하고 끝내도 되는가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끝내도 상관은 없겠지요. 하지만 왠지 코돈이 좀 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 실은 그런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전 답변에서 카이첼님은 코돈이 에위나를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나 에위나가 자신의 아버지인 코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는 점은 하나도 답변해주시지 않으셨지요. 하지만 여기서는 코돈이 어느 정도 딸을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서 말해보겠습니다.

정말 딸을 위해서라면 코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대전에서 승리해야만 했었을 겁니다. 설령 본인이 삶에 권태를 느끼고 있었더라도 말이지요. 하지만 코돈은 왠지 대전의 승패에 대해서는 도외시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까지 나온 부분만 봐서는 말입니다만.

잠깐 엑스트라로 나온 악마도 그랬지요. 코돈이 디 라알을 사용했다면 그것이 설령 미완성이라도 대전의 승패를 뒤집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물론 이건 반쯤은 희망사항이었겠지요. 실제로 코돈이 디 라알을 사용했다고 해도 전황을 확 뒤집는 것을 불가능했을테고, 관계없이 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코돈이 디 라알을 사용하며, 적극적으로 대전에 임했다면 코돈 휘하의 악마들의 사기도 올라갔을테고 좀 더 대전이 길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거기다가 대전이 길어졌을 경우, 코돈측이 승리할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에위나의 존재때문에 말입니다.

에위나는 지금 나오는데로 어릴 적부터 그 비범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요. 측근들도 그 사실은 이미 알고 있고, 코돈이 이 사실을 몰랐을리는 없습니다. 당장의 전력은 아니더라도, 코돈이 시간을 끄는 사이에 에위나를 제대로 키워서 급성장시켰다면 엄청난 전력이 되었겠지요.

어쩌면 대공급이 되었을수도 있고, 대공급의 악마라면 악마들의 전쟁에서 전황에 큰 영향을 주는 거대한 힘일 겁니다. 그런 가능성이 있었을텐데도, 코돈은 그것을 선택하지 않지요.

게다가 분명 자기가 만들라고 해서 만든 자기 전용기인데, 본인은 사용하지도 않고 뜬금없이 딸에게 떠맡겨서는 도망치게 합니다. 나중에 딸이 사용하라고 한 것이었을까요?

그저 남에게 자기것을 넘겨주기 싫었다라는, 시시한 이유였을수도 있지만요? 디 라알같은 자신의 유산을 딸에게 넘겨준 것을 보면 나름 딸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정말 딸을 위한다면 그 상황에서는 대전의 승리를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했을텐데요?

근데 문제는 코돈이 정말로 그 탈출전력으로 가혹한 추적대를 끝까지 따돌려서 어떻게 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을까요? 실제로 위버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빠르든 늦든 전멸했을지도 모르는데?

서론이 길었지만, 제 생각은 코돈이 운명에 관련된 뭔가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코돈이 모든 미래를 알고 있었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알았다해도 거의 도박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했을거라고 봅니다만.

코돈이 오랫동안 악마들의 정점으로서 있었기에, 알수 있었던 어떤 정보가 있지는 않았을까는 저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설령 시시한 점술같은 예언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베부는 대공들조차 비웃고 있었지만요.

코돈은 그 운명에 관한 무언가를 알고 있었고, 대전의 승리가 아닌 다른 무언가, 어쩌면 무척 중요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 승리조차 양보한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대공급이 죽음에서도 모종의 방법으로 부활이 가능하다면 그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점도요.

그 승리 외의 목적이 또 뭐냐고 묻는다면, 역시 할 말은 없습니다만…왠지 코돈이 어떤 흐름을 눈치채고 그것에 나름 편승했다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군요.

물론 이것 역시 정황증거조차 없는 제 망상이겠지요. 거의 재미로 하는 것 외의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코돈의 그 행동이 뭔가 신경쓰인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저는 말이지요.

거기다 정말 제가 말한대로 코돈이 적극적으로 대전에 나서고, 에위나를 키워서 전력으로 만든다는 식으로 했다면…결국 위버의 간계로 대공들 중에서 제일 먼저 당한 다음에 모든 대공들이 양패구상하는 미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목하고 있습니다.

코돈에 관해서는 일단 이 정도입니다.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나머지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 봐주세고, 감싱이나 틀린점등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왕이면 군데군데있는 제 의문점도 풀어주시면 더욱 좋고요.

그럼 건필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바이!]

여기서 전 몰랐는데 카이첼님께서 실버라이트라는 것은 그저 상징적인 이름이고, 실제 아우라 색과는 무관하다고 하시더군요. 예, 몰랐습니다. 전작을 읽었으면 알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코돈에 관해서는 완전 노코멘트로 일관하시더군요. 진실이 어떤지는 잘모르겠지만, 그냥 무척 재밌었다라는 정도로 넘어가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떻게 생각하든 재밌게 읽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28 13:19
    No. 1

    아예 태생부터가(...) 다른 라이트닝 클로를 제외한 실버라이트와 블랙 둠은 그 계통을 상당수 공유하고 있죠. 서브라임에서 역장까지 섞인 걸 보면 둘은 이제 거의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삼좌가 좆망(...)한지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 악마들 사이에서도 관용어구 수준의 어휘가 되었다, 라고 언급이 있었죠 아마. 베부를 보고 천 년 마학사 이론 부분 일인자 드립을 치는 걸 보면 악마들이 임모탈이긴 해도 만 년을 산 악마조차 극히 드물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대공까지 포함해서요.

    사실 이 세계관은 강해지려면 어느 정도의 천재성은 필요하다 수준을 넘어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져야만이 강해질 수 있다 라고 하는 게 더욱 정확한 표현이겠죠. 물리력이 강한 존재일수록 더욱 그런 특성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지와 무력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니까요. 대표적인 예가 박수행. 전율 돋는 사라져 ㅋㅋ 해골 바가지(...) 베부는 예외적인 존재 ㅠㅠ 대공은 확실히 정보가 너무 적기 때문에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요. 코돈의 의도가 단순히 무료해서였든, 정말로 위와 같은 이유였든, 삽질류_갑.txt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ㅋㅋ 상당히 흥미롭네요. 잘 봤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1.01.28 16:33
    No. 2

    코돈의 멸망에 관한 부분은, 외교적인 문제를 짚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우선은 1:3이라는 열악한 상황은 절대적인 열세입니다. 대반전이 없다면 멸망을 피할 수 없겠지요. 설령 디 라알을 사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대공급 기체이고 강력하기가 유래없다고 해도, 다른 대공들의 합공에는 어떨까요? 성격상 합공이 없을것이다라는 설정도 가능하지만 지들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모르죠, 어떻게 될지. 뒤파루스는 죽음을 원하기에 혼자 달려들겠지만 나머지는 뭐.. 그렇다면 1:2, 거기다가 다른 퍼머넌트급 드래곤 슬레이들이 합쳐지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보네요. 완성되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코돈도 그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멸망은 피할 수 없는데 만약 그런 신기神器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 에위나의 추격은 고작 저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겁니다. 심하면 한자리급 악마들이 출동했을수도 있겠죠. 그래서 미완성이지만 디라알을 쓰지 않은 것이고.
    미래예지에 대한 가정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만..@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1.28 18:15
    No. 3

    대공들이 악마인 이상 그 정신세계의 이해나 추측은 무의미해지겠죠.
    그마나 그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는 뒤파로스와 코돈의 대화이고 코돈은 무료함, 뒤파로스는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전투를 기대해 흥분한 상태였고요.
    코돈의 이번 일은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더욱 빛내기 위해 2:1의 대전 상황을 만들어 본게 아닐까합니다.
    지금도 코돈은 대공중에서 '위대한'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2:1의 상황도 넘어서는 진정 '위대한'이라는 욕망에 충실한게 아닐까합니다.

    덤. 코돈에게 에위나는 무의미한 존재가 아닐까요?
    은빛어비스 위버가 있던 농장의 붉은 아우라를 쓰던 녀석이 말하던 자식과의 관계일지도 모르겠네요.
    덤2. 아무리 천재라 하여도 경지에 오르는데 몇년은 걸리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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