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2권 이후 읽지도 않았는 데
감상문만 봐도 스토리가 그냥 읽히네요;;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작품입니다.
왜 리메이크를 선택하셨는지...
개인적으로 이영훈 월드에서
누가 누구보다 세고 뭘 익히면 강해진다는... 식의
토론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애요.
왜냐면 작가님 마음이니까...
사실 세계관도 다른 전작을 새 세계관으로 이식하면서
파탄이 일어날 것 같긴 했지만 좀 심하군요.
한 작품의 주인공으로 갖은 고생을 하면서 경지를
이룬 무선과 유기문 같은 찌질이(원작에선 준 찌질이였죠;;)
가 동급이라고 작가가 정한다고 과연
독자가 납득을 하겠습니까?
코끼리손 님은 광해경이 리메되어 나온것이
마음에 안드시는 듯 합니다.
사실 그런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지요.
당시라면 이훈영님이 작가로서의 인지도가 낮을 때인데...
작가님의 초기작인 강호비가행을 접하고,
또한 그 작품의 등장인물들에 애착을 가지셨다면
저라도 그 작품의 내용이 상당부분 바뀌어서 많은 이들에게
공유된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에 안들었을 것입니다.
설사 광해경의 내용이 전작보다 발전한 내용을 담고 있다하여도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강호비가행을 접하지 못한 일인 중 하나입니다.
무무진경부터 보았지요. 그리고 저와 같은 분들이 강호비가행부터
시작한 분들보다 춸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무진경-십만마도-광해경 순으로 글을 접한 분들이라면,
어떻게든 이훈영월드의 광대한 세계관이 마무리지어지길,
이전에 등장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의문들이
해명되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향수를 다시금 느끼고 싶어 했을 것이구요.
그러하기에 세계관에 대한 최종 마무리 차원에서
강호비가행의 리메이크는 필연적이었겠지요.
문제는 '전작의 내용을 얼마만큼 변경하는가'인데
이미 무무진경과 십만마도를 써나가면서 몇가지 설정들이
변경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강호비가행에서는 오체분시되어
사망했다는 무제의 생존이겠지요. 이는 작가님이 독자들의 견해를
적극반영하여 고심끝에 변경한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선호에 의해 이미 광해경은 상당부분
원작에 비해 그 내용이 바뀔 수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상당수의 독자들은 그 바뀐 내용에 열광하고 있지요.
최근 문피아 감상란에서 천잠비룡포, 열왕대전기에 이어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감상평이 광해경에 대한 것임을 안다면 그 인기가
얼마만큼인지 짐작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광해경이 전작의 설정들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식의 비판은
조금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2권까지 읽으셨다는 분이 6권에 대한
감상란에서 광해경의 가치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시는건....
저와 같이 광해경에 열광하는 다수 독자분의 공분을 살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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