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읽다 보면 글의 구성이 전체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지는 때가 많음.
그렇게 가족을 끔찍이 아낀다면 건강을 위해 기본적인 도인공이라도 몸에 좋은 운동, 명상이란 말로 가족들의 기본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을테고..., 가족의 입장에서야 한량 없이 다 받아 줄 수 있는 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통해 타인의 시선으로 보자니 잘 포장한 개념 부족한 동생의 모습만 보이네요.
무림에서야 별 생각 없이 흐름에 몸을 맞겨도 목숨바쳐 충성하여 보필하는 수하들이 있어 삶에 대한 깨달음도 생각도 없이 부딪치는데로 깨 부술줄만 알았던 모양이네요, 현실은 허당 같은 모습만 보이니까요.
저는 마검왕 10권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무협의 세계는 사회에 속하지만 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사회에 속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무(武)와 협(俠)이 두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협이 무(武)와 재미(樂)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게 나가는순간 무협은 소설이 아니라 농담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주인공은 현실 사회에서 법을 전공하지만 법으로 좌절합니다. 그리고 힘에 의지하지요.
아주 중요한 의미입니다. 무협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의 접점을 작가분이 만들어낸 것이니까요.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일 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힘으로 돌아갑니다.
또, 하지만 인간은 이성이 있는 존재로서 정의와 도덕을 추구합니다.
무협의 세계에서 협(俠)이 바로 현실 사회의 정의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무협이 농담 수준이 아니라 글(文)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시황제를 암살하는 것이 살인자가 아니라 협객의 위치를 갖는 것은 바로 현실의 법 위에 존재하는 가치인 협(俠)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법에 실망하고 경영을 배우겠다는 의미는 ‘현실세계의 체계’가 아니라 ‘무협세계의 체계’ 속으로 뛰어든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현실세계’ 속에서 말입니다 !
작가분의 심모원려에 감탄을, 능수능란한 표현에 경탄을 표 합니다.
10권이야말로 책에서 등장하는 거울처럼, 무협세계와 현실세계의 연결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깊은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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