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스칼렛 위저드.. 전 개인적으로 델피니아 보단 훨씬 제 취향에 맞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김용의 녹정기... 정말 그렇게 재밌는지 전 이해가 잘 안가더군요. 오래전에 한번 읽고 재독은 안해봤는데,, 번역이 저질이었던건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김용의 여타 작품에 비해 오히려 실망감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29년 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재독했던 글은 김용의 의천도룡기(영웅문 3부) 였습니다. 20여회 이상 읽은 것 같네요. 특히나 장무기가 광명정에서 활약하는 부분에 열광했었는데... 여담으로 드라마로 제작된 의천도룡기2009 에서는 정말 그 부분 못봐주겠더군요. ^^;
지금은 많이 잊혀진 작품 중에서 몇 개 골라보자면,
풍뢰무(석송),
야광충(좌백),
일대마도(풍종호),
유성호접검(고룡),
천봉(한수오),
백일강호, 풍소소혜역수한(몽강호) 등을
두 번 이상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풍뢰무를 보면, 내용상 한가지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
소설에 등장하는 (언뜻 주인공과 엮일 것처럼 보이는)
가장 예쁘고 영민하며 상황을 주도하던 여자가
소설의 후반부의 (아주 중요한 장면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주인공에게 뒤지게 얻어터지고
오줌을 질질 싸는 장면이 있습니다.
저는 이게 몹시 통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ㅎ
유성호접검은 1976년에 극장용 영화로 먼저 보았습니다.
당시 제가 중학생이었는데,
학교 오후 수업을 제끼고
친구와 같이 극장에서 보았습니다만,
정말 그때까지 본 중국 검객영화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구해보려고 오랫동안 애쓰다가
훗날 국역본을 어렵게 구해서 읽었습니다.
먼저 본 영화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고
그 뒤에서 가끔씩(3~4년마다 한 번씩) 읽어보곤 합니다.
비공님의 마하나라카-연재완결란에 있어요
촌검무인-권수가 많다고 대작이 아니더군요..^^
좌백님의 비적유성탄, 한상운님의 무림사계-리얼하고 약간은 시니컬한 무협입니다. 그래서 더욱좋아한다는..
이재일님의 쟁선계-처음 1,2권 이 읽기 좀 지루해요,전개가 느긋하게 펼쳐지거든요. 주인공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각각 확실한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 가운데 격동하는 강호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천마, 천강-좀 유치하지만 달달한 하렘무협입니다. 옆구리 시릴때 읽으면 좋음, 출판 안됬어요.
사신-누가 뭐래도 제마음속 최고의 무협입니다...설봉님 최근작품은 좀 잘 안읽히더라구요.. 필력이야 쓰면 쓸수록 늘지 줄어들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역시 무협작품의 재미나 인기는 소재를 잘 잡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설봉님의 초기 작품은 소재부터 비범했었죠 ㅎㅎ
에고 ~간단히 적으려 했는데 길어졌네요 ^^;;
다들 비슷비슷하시네요
이우혁씨나 이영도씨 소설 모두 좋아합니다.
소장하고 있는 책들중에 대여점 영업을 기준으로
봤을때 모두 본전 뽑은 소설들이죠
권경목씨 나이트 골램, 세븐메이지 모두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세븐메이지는 제발 좀 다음권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매서커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T.T
이상혁씨의 하르마탄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D&D처럼 비극적인 앤딩이지만 위트가 넘치는 소설이죠
획일적인 중세 유럽이 아닌 사막에서 일어나는 일들
제가 중동 문화에 알고 있는게 거의 없었는데도
소설에 몰입되는데 아무 부담이 없었거든요.
D&D와 다르게 주목 받지 못한 소설이라 좀 아쉬웠는데
기회되시면 일독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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