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같은 작가로써 잘 알지도 못합니다.
전화 번호도, 얼굴도...그리고 체팅 한 번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님 말처럼 정말 장르를의 모든 것을 사랑하던 순수 청년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생각해 봅니다.
정말 둔저처럼 이렇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정말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가졌던 천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
좋은 곳에 갔을 것입니다.
모든 이들의 기억속에 아름다웠던 이...둔저...
독자와 동료 작가들...그리고 그를 알았던 모든 이들의 아름답고 슬픈 추억이 그를 좋은 곳에 보내줄 노잣돈이라 생각합니다.
...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6일에 그를 기리는 제사가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랍니다.
그날 찾아가서 술 대신,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코카콜라를 부어줄 생각입니다. 제로 칼로리나 펩시, 이런 거는 함부로 가져가서 부었다간 그날 밤에 응징성 0.1톤짜리 가위에 눌릴까 두려워 못 붓겠습니다. 그래서 코카콜라를 가져갑니다.
유쾌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함부로 눈물 짓지 않으렵니다. 대신 그가 있던 이 공간을 기리기 위해, 이 공간에서 한 번이라도 더 웃으렵니다.
그리고 믿고 싶습니다.
몸무게 걱정 없는 저 위쪽 나라에서,
그는 지금 그토록 좋아하던 육회와 각종 고기를 마구마구 와구와구 먹으며 배를 탕탕 두드리고 있을 겁니다.
"천국은 통닭이 싸요!"
를 외치며 말입니다.
잘 가요, 둔저 공.
저 또한 둔저님에 대해선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저, 그 분의 글에 매료 된 한사람의 능력부족을 한탄하는 글쟁이였자, 독자인 저도... 그 분의 글들을 보면서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처럼 능력부족이나, 실력부족을 운운하고 있었을 때, 둔저님은 웃으면서 '글'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니까요.
그렇기에 그의 유일무이한 완결작이자, 출간작이요. 유작이 되어버린 불패신마...
그 이름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고, 또 빌겠습니다.
당신이 잠드신 그 곳 하늘과 땅에서는 항상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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