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그리고 정말 인간시장을 제대로 보셨는지요?
개요부터 절정가지 일관하는 한 흐름을 일관하는 인간시장은 제가 알기론 무적자의 한 부분이 될지언정 전체적인 흐름의 주요소가 되기엔 솔직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인간시장은 개인보단 다수의, 다수의 시스템을 위한 한 부속품의 하나이고 무적자는 다수를 대변할 수 있는 그 개인의 권력과 그 영속성을 위하여 개인을 희생시키는 시스템이 그 소설의 한 소재로 보입니다. 이것에 대해 논하기 이전에 일단 제가 전에 일독했던 인간시장의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고향님이 인간시장을 정독하고 그에 연유한 글이라면 일단은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 역시 인간시장을 정독하고 난 후에야 제대로된 평이 가능할 것 같군요.
그래도 일단 무적자는 정말 제대로 된 소설이고, 재미있지 않았었나요? ^^
깊이 면에서 임준욱작가의 다른 소설보다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삼합회,거대유대자본가가 등장하지만 너무나 두루뭉실하게 표현되고 여타의 대체역사나 퓨전환생물에서 보여주는 상투적인묘사의 범주를 넘지 못하였습니다.소망원이나 희망원같은 고아시설에 조폭이 등장하고 이를 간단히 주인공의 무력으로 퇴치하는것도 80년대의 인간시장이나 요즘의 퓨전물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스토리입니다.또한 국내굴지의 대기업회장이 행하는 일처리 방법이 여러 소설에서 다루는것과 거의 흡사합니다.부분부분을 떼어놓고 본다면 전부가 어디에서 본듯한 느낌이 너무 쉽게듭니다.
임준욱작가라면 뻔한 이야기라도 충분히 디테일하고 독창적으로 맛깔나게 표현할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런데 무적자에서는 과거와 요즘에 유행하는 여러 소설들의 짬뽕에서 그치고 만듯한 느낌입니다.
위의 이유로해서 임준욱작가의 다른소설에 비해 떨어진듯다고 한것입니다.
고향님께서 쓰신 글 잘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무적자란 소설을 정상적인 경위가 아닌 같이 생활을 하는 동생을 통해서 봤습니다. 그 동생은 물론 소설을 대여점이 아닌 구매로 보았고요. 그리고 그 소설에 대하여 술을 한 잔 꺽고, 하는거라 사실 고향님도 그렇고 감상문과 그에 따른 곁가지인 댓글을 보는 분들께 죄송스럽니다.아무래도 저녁에 술을 먹고 하다보니 정상적인 논거는 되지않을듯하니 말이죠.고향님께선 임준욱작가님의 소설이고 또한 위의 댓글을 보면 임준욱작가님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치고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배경인물들이 어느정도의 지력을 가지고 행하시는걸 기대하셨고요. 저 역시 근저의 소설에서 보이는 주변인물들의 생각없는 행태에대해 많이 실망했으니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임준욱작가님이라면 그와 다르게 주변 인물들은 단층적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표현해서 조금 더 주인공의 위기_절정 부분을 독자들에게 강렬하게 표현해줄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저 또한 안타까웠습니다. 음..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짬뽕에 그치고 말았다는 점에선.. 이 부분으로 댓글을 이어가기엔 논쟁의 한 요소가 되고 길어질까 싶으니 고향님께 따로 쪽지를 보내겠습니다.
머나먼고향님/
"임준욱작가라면 뻔한 이야기라도 충분히 디테일하고 독창적으로 맛깔나게 표현할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적자에서는 과거와 요즘에 유행하는 여러 소설들의 짬뽕에서 그치고 만듯한 느낌"이라는 고향님 생각에 잠깐 아래의 반문을 합니다.
내 보기에 무적자는 기존 현대무협의 설정을 다듬고 새롭게 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환생의 논리로 인도철학인 아트만(참자아)이 들어서면서 요가의 차크라가 중국 고유의 내공 , 기의 무술의 세계에 여유를 주어 작품의 무술들이 새로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기존 무림의 붕괴과정과 기적적인 부활은 정말 사실적이고 그 어떤 작품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신봉을 가공해서 검기를 벼리다든지 ,콜라병 뚜껑으로 옛 무림의 암기를 재현하고, 천근추로 차의 유리를 크레모아 터지듯하는 장면등...
이야기 곳곳마다 새로워서 좋았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먼치킨스런 과거의 무공이 현대정보세계에서 감시와 과학으로 능력이 좁아졌다는 독창적인 해석 아래 임화평이 어떻게 복수하는지를 독자들이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게 작가가 애써 배려한 것을 많이 봅니다.
또한, 사건은 중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무력으로는 초능력팀을 데리고 와서 공간적으로나 인간의 능력면에서나 스케일이 크지 않습니까?
머나먼고향님/ 과거의 임준욱을 보다가, 무적자의 임화평을 놓친게 아닌지요? (주제 넘은 이야기지만 고향님 댓글에 순간 신경질이 나서요;;^^)
예전과 달리 이 작품은 자식 대신에 아버지가 달리잖습니까?
사람마다 평가점을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요. 다만 호평을 할 때와는 달리, 비평을 할 때에는 좀더 구체적인 부분을 찝어주시는 쪽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적자는 임준욱 작가님의 다른 어떤 소설과 비교해도 '재미'면에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다시 책을 들춰보고 읽어보는 횟수에 있어서는 가장 그 횟수가 적지 않을까... (저도 임준욱 작가님의 모든 소설을 소장하고 최소 5회 이상 다시 읽어본 애독자입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모르지요. 읽을 때마다 가치가 달라지는 작품이라는 것이 있고, 임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은 매번 크건 작건 그런 가치를 저에게 전달하였으니 무적자 역시 다시 제가 놓친 가치를 다시 전달해줄지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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