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4권에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포이온 제국에 대한 얘기와 신기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지요.
3권까지 오던 밝은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어두운 분위기로 바뀐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주인공이 너무 많이 강해진 탓에 상대역을 할 조연들이 필요한 듯 합니다만, 중간 단계 없이 갑작스럽게 뻥튀겨진듯 해서 아쉽습니다.
어쨌든 갑작스럽게 인간들의 얘기가 반신의 얘기들로 옮겨진듯해 거부감이 살짝들면서 다음권 보는것은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들의 얘기는 그다지.......땡기지 않거든요..
강함의 정도가 측정되지 않는 신들의 박투는 재미없거든요.
전 신의 힘이 끼어들때 부터 조금 산으로 간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의 무도에 대한 성찰이나 진지함이 정말 볼만했는데 이거야 원..지금 주인공의 엄청난 실력도 제국에 그 못지 않는 사람이 많고 적국엔 사도들도 있고...황제는 신의 힘을 자기것으로 하고 여신을 강간하고 그 힘을 갈취하고 전 주인공이 삼재무공 자신의 것으로 해석하고 3류 2류 1류로 가는 것을 흐뭇하게 보고 정령들과 교감에서 정말 따듯함을 느겼는데..
다른 넘들은 쉽게 쉽게 신의 힘의 잔재를 수습해서 주인공의 노력을 따라잡고 한나라를 하루만에 초토화 시키는 그런 강자가 수십명이라는 설정에 흠...답답함을 느껐어요...
강간을 당한다는 표현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그렇게 표현되었을뿐 실제로는 황제가 신의 힘을 흡수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성행위라는 자극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지마시고 인간의 정점인 포이온제국의 황제가 신의 마지막 남은 힘을 빼앗는 과정을 강간하는 장면으로 묘사해놓으셨습니다.
채음보양이라고 무협에서도 많이 나오지않나요? 그러한 과정과 비슷한 장면입니다.
저는 이분 글을 참좋아합니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약먹은인삼님의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spectator를 보시면 잘나와있다시피 주인공은 악하지는 않지만, 선하지않습니다. 살려달라고, 강제적으로 부탁을 부여하는 NPC를 무심하게 쇼크웨이브를 발사하여 죽여버리지요.그저 관조자입니다.
포이온에서도 그러한 성격을 주인공은 가지고 있습니다. 황제가 타국을 침범하여 정벌이 아닌 학살을 하는 과정을 보아도 정의를 부르짖으며 황제에게 반기를 표하지않습니다. 오히려 학살하러 온 제국의 7별중 하나와 무위를 겨루어 보다가 스카웃 되어 오히려 제국의 7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칭호를 부여받습니다.
그렇다고 황제의 개가 되어 또 전쟁을 벌여 오라 검기를 난무하며 전쟁터를 돌아다니게 되는것도 아닙니다. 그저 다른이들에게 휘둘리지 않을 정도의, 자신의 길을 지킬 수 있을정도의 힘을 가지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역시 관조자이자 이방인, 그리고 초연한 노인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달까요.
이계로 넘어가는 판타지 소설을 보면 무협세계에서는 천마나, 지고한 무공을 쌓은 노인 등이 많습니다. 환생을 하는 경우도 그렇지요. 그러나 무공을 쌓으며 수양한 정신적 깊이랄까, 그런 정신연령등은 넘어가는 순간 죄다 절은이들의 그것 또는 어린아이의 그것으로 변해버립니다. 야망에 가득차거나 자신의 영혼의 나이와 비교하면 증손녀뻘될까하는 아이와 사랑에 빠지기도하고...
그러나 포이온의 주인공은 판타지세계로 넘어와도 노인입니다. 연재하실때 했던 제목 : 노인. 정말 그것을 잘 간직하며 노인의 입장에서 글을 써나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글이 먼치킨을 향해가고 있다던가 하는 것은 상관없이 높이 평가하며 수작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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