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회월루주에게 서신을 보낸 이는 진은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서신의 내용에 보면, 그가 마왕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지아비를 배신하고 정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간들에 대한 복수 때문입니다. 이는 유서경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에 대한 복수이지 싶습니다.
헌데 진은교가 임송영(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신 이가 임송영입니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진은교는 주위의 압박과 유서경이 진정으로 마음에 둔 이가 있는 것에 대한 질투와 분노로 유서경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말하고 있지요.
그러니... 회월루주에게 서신을 보낸 이는 유서경이 진정으로 은애했던 여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가 북두서원의 원주일 거라는 느낌도 받고요.
그리고 상천마교에서 말하는 천존과 천모가 산월과 청령일 거라는 추측에도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천모가 산조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지요?
그 산조가 산월이라 생각합니다.
청령은... 현재 상황에서 앞뒤를 전혀 모르고 있는 인물이지 싶으니 상천마교의 천모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산조는 그대 바로 곁에 선 자, 그대가 부른 자로 일컬어지는 것으로 보아 악령도 될 수 있고, 악령에 맞서는 자의 수호자가 될 수도 있는 존재지 싶으니, 산조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제어해 줄 수 있는 존재로 청령이 예비된 것이지 합니다. 물론 산월이 유서경이고, 산조라는 추측을 바탕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회월루주는 상천마교와 반대편에 서는 세력이 되겠지요?
이리저리 추측하고 있으나 다 읽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겠지만, 추론을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으니...
부디 다음 권이 오래지 않아 출간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저도 천존 천모는 산월과 청령이 될 수 없다고 보구요.
천마는 따로 있고, 천모의 존재가 바로 강호 혼란을 일으킨 주재자이자 바로 진은교라고 봅니다. 진은교가 북두서원주가 되었다구 보고요.
산월이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 진은교에 서신에 달랑 한줄 나오는데요.
그 존재가 궁금하긴 하지만, 그녀가 지금의 혼란을 만든 주재자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진은교가 떠돌다가 북두서원의 열쇠를 갖게 되고, 비급을 퍼트리고 혼란을 만든 주범이란 생각이 듭니다. 상천마교랑도 연계됐구요.
산월과 회월루주의 양면성을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그렇단 생각은 안들고요.
서문과 여러가지 글의 내용에서 보면, 그러한 반전을 느낄 수 있는 문구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회월루주가 진정한 범인이라고 본다면 논리적으로 모순되는게 너무 많습니다.
제가 또 생각해 본건데, 본디 회월루와 상천마교가 하나였는데, 갈라져 나와 대립하게 됐고, 상천마교를 최후에 견제하는 것이 바로 회월루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북두서원주로 추정되는 여인의 회월루주에 대한 두번째 서신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비밀의 열쇠 이상 가는 아주 흥미 있는 장난감을 찾았어요.
그 장난감으로 명리를 위해 최소한의 도덕도 저버린 늑대, 환대하는 친구에게 배신의 칼로 보답한 개, 지아비와 연인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잡아먹는 사마귀를 위한 축제를 벌여 볼 생각이에요.
저는 이 부분에서
명리를 위해 최소한의 도덕도 저버린 늑대 = 구파일방
환대하는 친구에게 배신의 칼로 보답한 개 = 유서경의 친구들인 팔왕중 일부
지아비와 연인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잡아먹는 사마귀 = 유서경의 사부의 부인이자 유서경의 사모
이렇게 보았습니다.
지아비는 남편을 뜻하는데, 남편과 연인을 잡아먹었다는 것을 볼 때, 아마 그 대상은 남편이 있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백운장 사건은 야욕을 가진 백운장주의 부인이 일으킨 늬앙스가 풍겼구요. 3권에서...
그렇다면 연인은 바로 유서경을 뜻하는 것일까요.
유서경이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은 바로 사모였을까요?
저는 지아비와 정인을 잡아먹은 사마귀를 동일인으로 해석지 않았습니다. 유서경의 사모와 진은교를 뜻한다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말씀 듣고 보니 플로로 님의 생각도 그럴 듯 하군요.
유서경이 진정 마음에 담은 여인이 사모였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굳이 그이를 두고 진은교와 교제하였을 이유를 찾기 힘드니...
그런데 유서경의 사모, 취화성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상천마교와 연관되어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상천마교에 속해 있어 보이는 진은교의 복수의 대상이라는 것이... 해서 상천마교의 세력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일까요?
그래도 저는 여전히 회월루주에게 서신을 보낸 이는 북두서원의 원주라고 생각합니다.
회월루주에게 서신을 보낸 이는 유서경의 복수를 위해 천하를 혼돈에 몰아 넣었기에 유서경의 파멸에 핵심적 역할을 한 진은교 본인이라면 너무 뻔뻔하다 생각되고요.(드러난 진은교의 행동이 유서경의 복수를 내세우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회월루주가 서신을 받은 것은 유혹에 흔들리던 무렵, 유혹에 넘어가던 무렵인 듯한데, 무림에 변고가 생기기 시작하던 15년 전쯤에 진은교가 북두서원의 원주였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유서경의 죽음 직후에 북두서원의 원주가 되었으면 가능하겠지요. 그 이후 진은교의 행방이 모연했다하니...
하지만 서신의 내용을 보면 회월루주와 적대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등으로 보아 꽤 오랜 친분(회월루주와 북두서원주로서 아닐까요?)이 있는 듯하여 진은교가 북두서원주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기에...
회월루주에게 서신을 보낸 이가 북두서원주이리라는 가정 하에, 아직은 이전의 추측을 유지하려 합니다.(확신은커녕 그 비슷한 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이제는 어서 5권이 나와주기만...
참 이런 저런 생각과 추론들을 많이 하게 되는 4권까지의 내용들이네요.
어서 5권이 나와야만 궁금했던 점들이 풀릴 것 같습니다.
저는 위에서 진은교가 북두서원주가 됐을 것이라 말했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이것도 저것도 확실한게 없다, 모르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물망아님 말씀대로 북두서원주라는 여인이 따로 있고,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그 여인이 유서경이 좋아했던 인물이라면, 그 인물 또한 정말 궁금하네요.
어떤 여인일지...
아 산조 너무 너무 재밌습니다.
지금까지 장경님의 작품들 모두가 그랬지만, 산조만큼 뒷권이 궁금했던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서경의 사모인 백린의 경우에는, 맹아번주의 손녀이자 음양쌍교주의 딸이었던가요. 아무튼 상천마교 사대세력의 후예인 것으로 나왔는데, 지금의 백린이 강호에 혼란을 일으키고 흡정하는 악령들을 만든 세력과는 다른 세력인 것 같습니다. 백린이 양피지조각인가? 아무튼 무엇을 얻었고, 그것으로 자신의 야심으로 만든 것이 지금의 취화성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삼두망으로부터 이어진 상천마교의 진신세력이 지금의 혼란을 조장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하고, 백린이 취화성주를 뒤에서 조종하여 만든 세력은 과거 상천마교의 사대세력의 하나로부터 이어져온 것을 잇는 것 같습니다.
유서경의 사모인 백린이 몇번 등장했을 때, 대사 중에 자신만이 천재인줄 알았는데,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아이가 있었다는 등의 독백이 있는데, 아마 그것이 유서경을 말하는 것 같고...
아~ 정말 궁금하네요. 백운장에서 일어난 진실. 북두서원주는 누구인가. 서신의 주인공은? 등등... 어서 뒷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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