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블러드
작가 : 단우
출판사 : Google E-Book
일단 쓴소리부터 먼저 하자면, 제목이 너무 가벼워 보이고, 굳이 굿 블러드란 제목을 쓸거였으면 Good은 굳으로 표기했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한 번 해봅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피를 통한 기연은 좀 유치했구요, 거기다 정치색을 좀 더 엷게 했었으면 더 많은 독자를 끌여들일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극초반만 넘긴다면, 의외로 짜임새 있는 소설입니다. 단우란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데, 글의 문장력이나 16권이나 되는 장편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실력등을 생각해보면 혹시 기존 기성작가님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작품의 장점은 뭐니해도 양판소설의 흔한 클리셰등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정치, 경제, 특히 무기나 북한 지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이 잘 녹아들어져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출간때문인지 전개도 상당히 스피디 했구요. 무엇보다 독자들의 대리만족도 충분히 신경쓰면서, 유치한 연애질이나 바보같은 적들이 없어서 좋더군요. 마지막 권에서의 반전도 있었구요. 이 정도면 깔끔한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본 현대 회귀물중에선 가장 재미있게 봤고요, 작가님에겐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안 읽어보신 분에겐 일독을 권해보면서 이만 마칩니다.
근데 저만 몰랐었나요? 타 유명 웹사이트의 Ebook은 Google Books에서 사서 볼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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