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산월이 유서경이라는 추리는 저도 공감은 하고 있는데, 한가지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 과연 나이가 맞느냐 입니다. 유서경과 친구였던 다른 팔왕들에 비해서 산월의 나이가 어린 듯 하니... 쉽게 판단이 안되는군요.
그리고 취화성주를 조종하는 그녀는 유서경 사부의 부인이었죠. 어머니가 아니라, 사모인 듯 합니다.
가볍다 가볍다 하지만, 산월... 흠칫흠칫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쉽게 판단하지 못한 사연을 내비추고 있습니다.
사람이 오직 한가지 성격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가벼우면서도 진중하고, 인자하면서도 잔인하죠. 글에서 그런 것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울 겁니다. 복잡한 인물상이라니... 인물이 일관성이 없다며 설득력을 잃기 마련인데...
가끔 대가들 께서는 한인물의 다채로운 성격을 보여주곤 합니다. 장경님께서 철산호에서 그런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신 듯 한데... 아... 이번 산조는 각 캐릭터마다 개성과 사연을 주면서 마냥 단순하지 않도록 생명을 주셨네요.
오로지 쾌필만을 바랄뿐입니다.
저는 산조를 읽는분들에게 글의 초점을 줄거리가 아닌 인물들간의 인과관계에 초점을 두고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현재까지 나온 인간들의 심리변화와 인과관계를 잘표현한것만으로도 이소설은 충분히 가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절친한 친구이지만 대세 혹은 야심 때문에 친구를 배신한 팔왕이나 될성부른 싹을 자른 노회한 구파일방..저는 개인적으로 3권에서 사신문의 한축으로 공명정대한 성품을 지닌듯한 등상악이 질투로 양여진과 사소한 다툼을 하고 끝내는 자신의 야심으로 사신문과 양여진을 배신하는 모습에서 너무 몰입되서 안타깝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같은 결정을 한 등상악이 이해되기도 했습니다.그도 인간이고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좋은글을 이어나가실 장경님께 힘내시라고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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