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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낙산
작성
09.07.18 14:31
조회
5,113

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산조

출판사 : 로크미디어

장경이란 작가의 오랜 팬입니다. 철산호 이후 오래도 기다렸는데, 산조라는 작품이 출간됐다는 소식을 듣고 마냥 들뜬 어린아이 같았습니다. 지난작인 철산호에서 들려준 노래가 아직도 귀에 아련히 남아있는데, 이번엔 어떤 노래를 들려줄 지 사뭇 기대가 됐습니다.

3권까지 본 지금, 그저 엄청나다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지난 1, 2권을 보고 엄청난 금궁증을 가지게 되었는데, 3권에서 어느 정도는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놀랍습니다. 어찌, 이런 글을 구상하고 써낼 수 있는지 정말로 놀랍습니다. 그저, 엄청나다는 말 밖에 못하겠습니다. 장경이란 작가,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이제는 좋아하다 못해 존경할 정도입니다.

산조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소설의 설정은 방대합니다.

현 강호에는 천무취화성이란 세력이 지배하듯이 세를 펼치고 있고, 그에 맞선 청의맹이란 세력이 멸망 직전까지 가있고, 구대문파는 천무취화성을 방조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세상에 드러난 세력일 뿐이지, 숨겨진 세력이 엄청납니다. 먼저 주인공인 산월이 소루주로 있는 회월루, 이기고자 하면 이기고, 지고자 하면 진다는 회월루... 지금까지 묘사된 모습만 봐도, 강호제일의 비처이자, 고금제일의 고수가 루주인듯 합니다.

그리고, 검환결(만세루)과 검환삼문. 이들 또한 회월루가 인정할 정도로 대단한 세력이고, 이들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강호에 별로 없습니다. 단지, 강호에는 만세루로 알려져 있죠.

사신문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이들은 북두서원이란 정체모를 서원으로부터 온갖 비급을 수백년동안 제공받아 자기들만의 무공으로 발전시켜온 세력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이토록 거대한 강호를 그려냈을까요. 3권까지의 내용으로 보면, 강호에 엄청난 위기가 닥쳐올듯 합니다. 강호에 닥친 위기? 그리고 그 위기를 해결할 영웅인 주인공?

어라? 갑자기 장경님의 전작인 마군자가 떠오릅니다. 마군자에서도 강호에 백팔마인이라는 위기가 닥쳐오고, 주인공인 적무한이 그 위기를 해결하죠. 그렇다면, 마군자는 이번 작인 산조를 쓰기 위한 일종의 시험작이었을까요. 마군자 또한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이번 산조가 여러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강호에 커다란 위기가 닥쳐옵니다. 상천마교? 아니면 그보다 더 위험한?

산월과 청의맹의 꼬맹이들, 천무취화성과 팔왕, 사신문, 검환결, 그리고 구대문파, 이들은 강호 최후의 날을 어떻게 이겨낼까요?

정말이지 미칠듯 궁금해집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번 산조가 장경님의 작품 중 최고로 완성도가 높고, 스케일이 큰 작품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아래는 책을 읽으신분들만 봐주세요. 내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주인공 산월의 정체가 뭘까요?

제가 3권까지 읽어본 바에 의하면, 아마도 백운장의 소장주였던, 유서경인듯합니다. 3권 후반부에, 산월이 백운장이란 말을 듣고 하는 반응과, 백운장의 검공을 무의식적으로 쓰는 것 등을 봤을 때 그러하다는 판단입니다.

(백운장...... 모르는 곳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이른 아침 풍경 소리 같은 울림. 검왕십이전에서는 짧게 울렸고 백운장에서는 좀 길게 울렸다. 아주 애잔한 느낌으로. - 산월의 대사 중-)

그런데, 지금 강호에 비급을 퍼트리고 천무취화성주를 뒤에서 조종해 강호에 혼란을 주고 있는 자가 백운장주의 부인이자, 음양쌍교주의 손녀, 맹아번주의 딸인 것 같은데, 그러면 결국 산월과 산월의 어머니가 나중에 싸우게 되는건 아닌지...

산월은 백운장 사건 후 기억을 잃었거나, 모종의 금제를 당한 것 같은데 나중에 자신의 정체를 알았을 때 어떻게 될 것인지...

정말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Comment ' 13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7.18 15:24
    No. 1

    우와...; 진짜 무지 재밌나 보군요...꼭 봐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올드루키
    작성일
    09.07.18 15:34
    No. 2

    산월이 유서경이라는 추리는 저도 공감은 하고 있는데, 한가지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 과연 나이가 맞느냐 입니다. 유서경과 친구였던 다른 팔왕들에 비해서 산월의 나이가 어린 듯 하니... 쉽게 판단이 안되는군요.

    그리고 취화성주를 조종하는 그녀는 유서경 사부의 부인이었죠. 어머니가 아니라, 사모인 듯 합니다.

    가볍다 가볍다 하지만, 산월... 흠칫흠칫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쉽게 판단하지 못한 사연을 내비추고 있습니다.

    사람이 오직 한가지 성격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가벼우면서도 진중하고, 인자하면서도 잔인하죠. 글에서 그런 것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울 겁니다. 복잡한 인물상이라니... 인물이 일관성이 없다며 설득력을 잃기 마련인데...

    가끔 대가들 께서는 한인물의 다채로운 성격을 보여주곤 합니다. 장경님께서 철산호에서 그런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신 듯 한데... 아... 이번 산조는 각 캐릭터마다 개성과 사연을 주면서 마냥 단순하지 않도록 생명을 주셨네요.

    오로지 쾌필만을 바랄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9.07.18 15:55
    No. 3

    아 유서경 아버지가 아니라 사부였군요ㅎㅎ
    산월이 가볍다?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정독을 안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경박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내면에 감춰진 무언가를 장경 작가님이 잘 표현하셨는데 말입니다 ㅎㅎ
    장경님은 말이 많고, 경박스러워 보이나, 무언가를 할 땐 정말 진중하게 몰입하는 그런류의 주인공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귀호도 그렇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참이슬사랑
    작성일
    09.07.18 17:51
    No. 4

    산조 정말 보고싶은책중에 하나이긴 한데
    나중에 완결까지 나오면 봐야할거 같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책은 완결아니면은 도저히 참을수가없어서
    완결 나올떄까지 기다려야겟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9.07.18 17:59
    No. 5

    산월이 유서경일거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사신문의 소총주가 10살쯤에 회월루주와 소년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본 소년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듯하며 그때그 소년이 산월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이로 보면 유서경이 40정도인데 산월과는 나이가 맞지 않은거 같고 ....어떻게든 유서경과 산월이 관계가 있을거는 같은데 아무튼 아직은 조금더 지켜보아야 알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9.07.18 18:37
    No. 6

    혹시 산월이 유서경의 아들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忍之爲德
    작성일
    09.07.18 18:47
    No. 7

    유서경의 혼이 산월의 몸에 들어간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9.07.18 19:16
    No. 8

    산월의 정체는 유서경의 영혼이 담긴 철갑마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9.07.18 19:17
    No. 9

    유서경이 유령으로 돌아온다고 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09.07.18 22:08
    No. 10

    엄청나다는 표현이 딱 맞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천조千照
    작성일
    09.07.19 02:13
    No. 11

    근래. 정독한 무협이 없어서.
    그냥 넘겨봤더니만.. 아무래도 그래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나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斷心
    작성일
    09.07.20 01:44
    No. 12

    저는 산조를 읽는분들에게 글의 초점을 줄거리가 아닌 인물들간의 인과관계에 초점을 두고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현재까지 나온 인간들의 심리변화와 인과관계를 잘표현한것만으로도 이소설은 충분히 가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절친한 친구이지만 대세 혹은 야심 때문에 친구를 배신한 팔왕이나 될성부른 싹을 자른 노회한 구파일방..저는 개인적으로 3권에서 사신문의 한축으로 공명정대한 성품을 지닌듯한 등상악이 질투로 양여진과 사소한 다툼을 하고 끝내는 자신의 야심으로 사신문과 양여진을 배신하는 모습에서 너무 몰입되서 안타깝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같은 결정을 한 등상악이 이해되기도 했습니다.그도 인간이고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좋은글을 이어나가실 장경님께 힘내시라고 응원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09.07.22 22:45
    No. 13

    주인공이 사형 아픈데 여자나 좋아하는 거 보고 짜증나서 안 본 소설인데... 재밌나보네요 다시 봐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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