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은 상당히 건조한 느낌이 들어 읽기 정말 힘들더군요.
신비소설 무가 좀 부드러운 여성의 감성체라면 퇴마록은 공과생의
이론적인 건조체 느낌이라 처음엔 읽기 힘들었습니다.
단순 문장력으로 깍아내릴만한 작품은 절대 아닙니다만...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여서 였던지 그게 좀 아쉽더군요.
어쨋든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퇴마록은 차라리 영화보다는 여름에 시즌제 공포드라마로 했었으면 더 효과적이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빈님이 로또 100번 당첨되면 만드시는겁니까?
아무튼 퇴마록의 수많은 주석과 용어해설 들을 읽고나면 이우혁이라는 작가가 한권한권 쓸때마다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퇴마록을 읽고나면 초등학생같은 대다수의 작가들이 얼마나 자기들 멋대로 마구잡이로 써대는지 알수있습니다.
혹시라도 퇴마록을 읽어보지 못한 작가들은 한번 읽어보기 바랍니다.
지금 읽으면 문장들이 참 초보작가의 그것과 다름없습니다. 어떻게 출판됐는지 궁금하고, 왜 욕먹었는지 알 정도로. 스토리도 처음에는 소소하게 갈려다 갑자기 급 스케일을 늘린 게 보이더군요. 하지만, 치우천왕기에서 정말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같은 작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전권 다 사놓고, 다음 권을 향한 지금까지의 긴 여백 시간을 기다리느라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국내편에 소소한 에피들이
제일 인상 깊더군요.
남자친구가 보고 싶어서 자신을 버린줄 알고 원망하던
그 주변을 불태우던 그 에피보고
저도 참 많이 울었는데
그때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군요.
확실히 혼세편을 넘어가며서는
메인스토리에 집중이 잘 않되긴 했죠.
그래도 사놓고 책장에 장식만 해놓은게 아니라
철마다 한번씩 읽어주는 책입니다.
퇴마록은 소소한 이야기들이 좋아요. 사람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문장이 좀 서투신거야 처음에는 다 그런 법이니까요. 그래도 이야기가 재밌으니까 된겁니다. =ㅅ=b
하지만 영화화된 걸 보고 모든 팬들이 느꼈던 그(..) 심정이 있던지라, 영상화 되는 거 그다지 탐탁치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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