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대마도사 디트에서 작가님이 표현하고 싶은건 주인공 디트에게 가상현실=현실 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변인물들은 현실처럼 진지하고 엄격한 그에게 단순히 게임일 뿐인데..라고 생각할 지언정 디트는 아프로디테 그 자체가 현실인 셈입니다.
문제는 작가님이 표현하는 디트의 생각과 행동의 모순이 독자들에게 전혀 어필되지 않는다는 거죠. 즉, 글 솜씨는 좋으신데 스스로 만든 범주의 제약때문에, 오히려 작품 깎아먹기가 되어버렸죠.
디트는 어쩌면 이상향 주인공일 수도 있습니다. 마법 강하죠. 잘생겼죠. 성격 좋죠. 그런데 말이죠. 가상현실입니다. 아무리 독자분들이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도 생전 경험하지도 못한 가상현실에만 있는 주인공을 누가 몰입할수있을까요.
제가 볼땐, 작가님이 어떤 흥미로운 소재를 내놓던간에, 그곳이 가상현실일 경우 흥미유발이 없을거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퀘스트<마정석 잿밥으로 인해 일말의 게임 흥미도 떨어트렸는데, 이 소설은 다른의미로 나락으로 갔더군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1권은 정말 흥미진진했는데 말이죠.
뭐랄까...내용의 참신성을 논하기 이전에.
멋을 부리려고 한건지 아니면 오(남)용을 한건지 문장 자체가 거슬리는게 많았습니다. 가령 책 뒷면에 나와있는 - 심신이 합일하면 위대한 마나는 반갑게 발견될 것이다 - 같은 문장 말이지요. 구어체면 구어체, 문어체면 문어체, 고어체면 고어체로 문장의 일관성을 유지해야지 섞인듯이 보이는 문장은 무언가 상당한 위화감을 가지게 하더군요. 어디가 문제냐고 묻는다면 딱히 어디라고 꼬집어 말할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환상문학에서 '문장력'을 논한다는것 자체가 아이러니(현 상황하에서)기는 하지만 문장을 조금 더 매끄럽게 다듬어 내놓는다면 책을 읽을때 거북하다는 느낌을 받는 독자는 없어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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