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요즘은 문피아에 에드랑제 보러 들어오는거 같습니다. 에뜨랑제 재미있죠.... 하지만 재미보다 더한 것은 역시 작가분의 상상력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글 자체도 재미있지만... 작가분이 상상하고 생각 하고... 또 그걸 글로서 표현해 것을 보면서 감탄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은 글 내용에 좀 투박하고 작가분의 주관적 생각을 적용하려는 면이 보이지만...
그걸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크게 무리 없게 나타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분을 따라 같이 고민하고... 내가 글을 쓸 경우 어떻게 나올까 그리고 작가분하고 어떻게 다를까 비교해보는 것도 나름 즐거운 일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北雪님의 극찬에 공감합니다.
글 전반에 드러나 있는 방대하고 치밀한 설정도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겠지만, '논리'라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어, 대화체로.... 사건을 진행하는 요소로.... 해결하는 열쇠로.... 판타지 세상에 재미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두 주인공의 많은 대화는 그 자체로 대단하다 평할만큼 많은 논리를 담고 있고, 토론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이러한 묘사들은.... 별다른 고민없이 직관적인 생각으로 자기 행동을 정하는 주인공이나, 극강함을 바탕으로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주인공이 대세인 요즘 판타지 장르에서, 고심한 흔적이 묻어나 저를 즐겁게 만듭니다.
(저에게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점들이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그것이지요. 계속되는 대화나, 결과를 도출해내는 논리 또는 상황 묘사가, 글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 독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게 만들거나, 글이 어렵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래글의 숭인문 문제를 생각해볼 때, 시장에 출시된다면 청소년층에게 과연 어필이 될까 걱정되는 면도 있으니까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문피아에서 퓨전판타지나 영지물을 쓰는 작가분이시라면, 이 글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이 글에 나오는 장점아닌 장점 중 하나가 기존 판타지속 인물들이 이해불가능한 딴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죠. 아둔하지도, 그저 한가지 생각해 몰두해서 쉽게 허점을 드러내거나 단편적인 인간상을 보이지 않는 것, 어쩌면 당연한 것일텐데도 요즘 그런작품이 많지 않습니다. 일을 스피디하게 주인공 위주로 전개하기 위해 주인공이 당면한 적대세력을 단편적인 모습으로 묘사하는 넘쳐나는 글들 속에서 '에뜨랑제'는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초심짱님의 생각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에뜨랑제'가 가지고 있는 설정과 그안에 담긴 작가님의 사상과 생각 그리고 논리들을 과연 청소년층은 어떻게 받아 드릴것인가 입니다.
이것은 비단 '에뜨랑제'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은 아닐것입니다.
'에뜨랑제'에서 댓글을 보면 알수있듯이 매우 독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는걸 볼수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무협을 문학의 장르가 아닌 그저 하위문하의 한 갈래로써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과 맞물려 있다고 할수있겠지요.
어려운 설정. 그리고 통쾌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 보는 무협에서까지 사상과 논리에 대해 머리를 싸매야하는 것인가. 그리고 과연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어느 편을 들어줄 것인가.
서정과 서사 이 둘을 이끌고 나가는 무협의 특성상 작가의 이상을 무협에 넣는게 독이 될까요 아님 글을 더욱 만개시킬수 있는 영양분이 될까요. 아둔한 저로써는 그저 모든 글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볼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들더군요
주관적 논리의 개입이 소설의 큰 흐름이라면 어느정도 무관하나,
작가의 주관적 생각이 강하게 들어가면, 작품이 주던 재미를 뛰어넘게
되고, 결국 그 후 부턴 거부감을 느끼기 쉽죠.
(나름 주관이 뚜렷한 독자일수록...이 때의 호불호는 3:7정도?)
반면에 에뜨랑제는 다른 장점도 좋지만, 이 부분이 아주 적절하게
조율된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호불호를 따진다면 8:2정도?...^^;;
괜찮은 소설임은 분명합니다.
저도 희위찬을 좋아해서 구매까지 했지만, 위의 내용을 들어 생각하면
에뜨랑제에 0.5점 정도 더 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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