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재미있게는 보고 있는데, 솔직히 이번 유진공지 에피소드는 실망했어요. 나중에 어떻게 연결?시키려 하는지 단순히 여복?이 넘친다는 식의 전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사건 전개가 너무 억지스러운데다 그 마무리에선 극에 치달았죠. 지난 권에서의 공주들과의 에피소드 역시 약간 그런면이 있었는데 무언가 좀 삐걱 스럽죠. 성격이 확연하지는 않치만 미세하게 들쑥 날쑥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5권에 이르러서여 무림말살이라는 전초를 세우는 것 같기는 한데, 그 앞서의 권들이 지나치게 주제에서 벗어났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뚝딱쾅의 전개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발단(혹은 전개까지)부분에만 5권을 투자한다면, 위기 절정에는 얼마나 많은 분량이 소모되어야 할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요즘 각 구성 단계를 갖춘 책이 극히 드물지만...)
5권의 소제목 때문에 제 개인 평가가 50점 낮아졌습니다.
"천적의 그녀"라... 전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천적에게 그녀가 생겼단 말인가? 그런데 누가 천적이었지? 라는 궁금증을 안고 읽어보니... 이거 일본애들 "~의" 갖다붙이는 버릇을 그대로 따온 걸로 보이더군요. 한국어가 아니더라구요...
소소한 오타야 그럴 수 있다쳐도, 제겐 "천적의 그녀" 같은 말은 금방 이해가 되지도 않고, "천적인 그녀"라든가 "그녀는 천적" 같은 표현 대신 굳이 그렇게 써야할 까닭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지도 않더군요. 뭐, 제가 좀 나이가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그 거슬리는 소제목 하나 때문에 평가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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