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2권, 2000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08.27.
무엇이 옳은가? 누가 옳은가?
무엇이 옳은 것인가? 누가 옳은 것인가?
-What is 'right'-
-작품 안에서-
지난 월요일의 예비군 소집 때부터 읽기 시작해 일주일간의 휴가기간을 이용해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뒤, 오늘에 이르러 시골의 대자연 속에서 이렇게 감상기록이라는 것을 시작해봅니다.
후훗. 그럼 저 자신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만화일기에서 차차 정리해서 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두 여행자의 여행이야기가 담긴 또 하나의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저 맑은 하늘의 아래. 메말라버린 우물의 바닥을 마주하는 한 여행자의 모습으로 이번 작품의 문이 열립니다. 하지만 그 상황은 그저 절망적이기만 한데……[사막의 한가운데에서Beginner's Luck], 새하얀 눈으로 가득한 공간, 조난당한 세 사람을 도와주는 한 여행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정체는……[인간을 먹은 이야기I Want to Live], 다가오는 전쟁을 대비하여 아이에게 방탄조끼를 입힐 것인가 말 것인가를 다투는 부모가 자신의 모토라도에서 조금 비켜둘 것을 요구하는 여행자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알게 되는 아이의 의견은 사실……[과보호Do You Need It?], 자신의 기계가 하늘을 날수 있다고 말하는 한 여인과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마을 사람들. 마침 지나가던 길의 여행자의 도움 속에서 그녀는 모두가 반대하는 비행을 시도하려하는데……[마법사의 나라Potentials of Magic], 한 여행자의 발포사건과 그것을 정당방위로 인정하는 경찰에 대한 시사를 다룬 신문 기사의 나열. 하지만 시간에 지남에 따라 신문기사의 내용은 그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자유보도 국가Believers], 전차 그림에 대해 차이가 있는 마을사람들과 화가의 이야기를 여행자는 듣게 되는데……[그림 이야기Happiness], 5년 만에 마을로 돌아오게 되는 한 남자. 하지만 그리운 과거와의 만남은 그의 죽음으로 이어지게 되는데……[귀향'She' is Waiting For You], 오로지 책을 읽고 그에 대한 평가만을 하는 한 나라. 여행자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책의 나라Nothing Is Written!], 어떤 여행자에게든 비 추천을 받는 아주 불친절한 나라를 방문하게 되는 여행자. 하지만 기대와는 전혀 반대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데……[친절한 나라Tomorrow Never Comes], 리쿠라는 이름의 개가 말하게 되는 시드라는 이름의 여행자의 짧은 이야기. 전차 그림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난 나라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속․그림의 나라Anonymous Pictures]
으음. 또 다시 줄거리로 도배되었다지만, 아무튼. 얼핏 봐서는 소년 같아 보이는 ‘키노’라는 이름을 가진 단발머리의 소녀와 말을 할 줄 아는 모토라도 ‘에르메스’가 등장하는 이번 이야기 묶음도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생각을 해보면서 읽어볼 순 있었다지만, 우선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장식했던 [사막의 한가운데에서]와 본편의 내용인 [인간을 먹은 이야기], [마법사의 나라], [친절한 나라]는 애니메이션 화 되었던 것이 머릿속에 남아있어 너무 반갑더군요. 그래서인지 다른 이야기들도 영상화 되었던가 아닌가 엄청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책 곳곳에 삽입되어있는 삽화와 애니메이션의 그림 스타일이 달라 불만을 말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저는 둘 다 이 작품의 문장들을 잘 표현한 것 같다라는 기분 때문인지 영상화 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도 전부 머릿속에서 영상적으로 재구성되어져버리는 것만 같더군요(웃음)
이런, 이것저것 적다보니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그럼 비록 작품속의 에르메스와 같이 말을 할 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바퀴를 두게 달고 거기에 짐칸에는 무거운 짐을 잔뜩 싫은 체 운전자와 함께 한주동안 여러 마을을 돌아다녔던 저의 동료인 자전거 'K Wing No.4'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감상기록을 마무리중인 오늘 28일. 'K Wing No.4'의 타이어가 인적 없는 도로에서 세 번이나 펑크나버렸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처리하기위해 전체 5시간 정도 땀을 뻘뻘 흘리며 들고(!)다녀서 그런지 몸이 많이 삐걱거리는 기분이 드는군요. 하아. 역시나 장기간의 여행 후 시간이 없어 그냥 타고 다녔더니, 비록 말을 할 줄 몰라서 그렇지 저한테 단단히 삐졌나 봅니다. 하지만 조만간 예정인 종합검진을 통해 앞으로도 언젠가 있을 장기간 여행의 꿈을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어지는군요. 혹시 저의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 같이 떠나고 싶으신 분 있을까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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