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고랭지
출판사: 영상노트
간만에 책방갔다가 볼게 없어서 집어 들었는데 나름 마음에 들어서 3권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집고 읽게되면 이걸 다 읽어야되나 말아야되나 판별하는 기준이
술술 읽히고 어느정도 필력에 있는가를 따지는데 나름 신경써서 썼다는
필이 있어서 읽게되더군요.
소재나 설정은 나름 평이합니다.
장애를 가진 쥔공이 예전에 쓴 판타지소설로 들어가서(특별한 이유가 없죠.
이건 아쉬움) 기연을 얻고 척박한 자기 영지를 개척해 나가며 자기가 창조한
쥔공과 대적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현실과 소설 속 세계에서의 이야기로 나누어지는데 단지 영지 성장과 현실에서
떼돈 벌기로 채워져 있었다면 그다지 흥미를 안 끌었을 겁니다.
오랜 신체적 장애는 원래 내면의 불구도 함께 가져오게 됩니다. 자신감 상실, 처지비관,
자존감 저하. 현실회피 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정신적 상태가 점점 호전되어
가는 모습이 흥미롭더군요.
더구나 나름 개성있는 등장인물들도 전개에 있어 감초역할도 합니다.
아쉬운건 소설세계 속의 설정이나 묘사가 현실보다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게다가 약간 선한 경향이 있는 쥔공이 블랫마켓을 아주 거리낌없이 사용하는게
약간 옥의 티랄까요. (범죄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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