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좋은 글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부분에는 약간 틀린 점이 있네요.
고구려가 고구려현이란 지역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것이나, 백제, 신라의 국호가 지역 이름이라고 하셨는데..
고구려현에서 고구려란 국호를 따왔다는 건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동북공정의 일환 중 하나입니다;
백제는 원래 열명(十)의 신하가 보좌했기에 십제(十濟)였지만 훗날 백제(百濟)로 개칭했다고 삼국사기나 북사, 수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신라는 원래 국호는 신라가 아니었습니다. 서라벌, 계림, 사로 등등으로 불리워졌었지만 지증왕이 신라를 정식 국호로 채택한 것이지요.(덕업이 나날이 새로워져 사방을 모두 덮는다는 의미로.)
'너무 많은걸 바란다'고 일축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최소한의 개연성조차 소설에서 바랄 수 없다면 판타지의 세계관은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미카엘 옌데나 안데르센 동화 조차도 그 정도
개연성은 있습니다. (혹은 언급할 필요성을 없애고 있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 아동소설보다도 수준이 처진다면
작가의 자부심 문제 아닙니까? 남이 손가락질 하는 것 이전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글의 내용 자체가 완전히 일반화할 수 있는 법칙이라고 보긴
어려운 내용이군요. 그래도 참고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소설이라면 역사의 지식, 영지물이라면 영지에 대한 지식,
영웅물이라면 영웅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기초적인 부분이나마
잡아주고 있기를 바라는 것이 너무 큰걸 바라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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