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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의 국가명에 대하여

작성자
Lv.99 촉석
작성
08.01.10 02:42
조회
1,947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판타지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의 글쓰기에 조금 도움이 되길 바라면 몇 자 적습니다.

국가의 명칭은 초기에는 지역명칭이나 부족명칭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중세를 거치면서 점점 추상적인 명칭으로 변화를 하게 됩니다.

알렉산더 제국이 거의 유일한 예외에 속합니다.

중국이 가장 잘 보여주는데요 송나라까지는 지역명칭이 그 국가의 명칭이 되었습니다. 주,한,진,제,초,송 이런 것들이 모두 지역명칭입니다. 원나라 이후에 이런 지역 명칭이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고구려는 고구려현에서 출발을 하게 된거구요. 고구려의 경우 광개토대왕 이전에는 왕들이 시호조차 그들이 뭍혀있는 땅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백제와 신라도 삼한의 한 부분이였던 지역 명칭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럽쪽도 로마, 카르타고 등이 모두 지역명칭이고 프랑스의 전신이었던 프랑크왕국은 종족명칭이었습니다.

어떤 글에서 어떤 종류의 국가 명칭이 사용된다면 그 국가의 대략적인 성격들이 나오게 됩니다.

수도의 명칭과 제국의 명칭이 일치할 경우 로마의 경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의 거주민들이 여타지역을 복속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볼 수 있구요 그 통합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정치구조를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종족의 명칭이 국가의 명칭으로 사용된 경우라면 그 국가는 선주민들을 제압하고 이주한 경우이며 그에 따른 다양한 상황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즉, 국가의 명칭에 따라 필할 수 없는 전제 조건들이 존재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고려한 글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추상화된 국가 명칭을 사용하는 제국과 부족이나 지역명칭을 사용하는 제국이 동일하게 접경하며 힘겨루기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작가님들께서 그 사회의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 경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쪽은 사회의 수준이 지배, 피지배자들 사이의 문제를 부족이나 지역을 뛰어넘어 통합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는데 접경한 다른 국가는 부족이나 지역적인 우월로 국가를 통제할 수 있는 정도의 사회 수준이라면 이 두 국가는 애초에 경쟁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국가의 통합을 위하여 자신들의 정체성을 철학적으로 추상화 시킬 단계의 사고를 하는 국가의 구성원들과 힘의 우위에 따라 피동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이 주요 구성원인 국가와 같은 수준에서 논할 수는 없습니다.

독불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이 국가명을 독일로 바꾼 사례를 고려해 보셨으면 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8.01.10 07:39
    No. 1

    너무 많은 걸 봐라시는 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굴렁탱이
    작성일
    08.01.10 07:44
    No. 2

    음, 일단 생각나는데 통일 신라시대 때 김헌창이 세우려고 했던 "장안"이나 고려 인종때 묘청이 세우려고 한 "대위국", 열만화가 세워 맹위를 떨쳤던 "정안국"등을 볼 때 원나라 이전에도 지역명이 국가명이 아닌 경우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토목의 변처럼 잘나가던 명나라가 미개부족이라던 "오이라트"같은 일개부족에 박살나기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레오폴트
    작성일
    08.01.10 07:44
    No. 3

    음 잘 모르던 내용인지라 작가분들이 보시면 좋겠군요
    하지만 감상란보다는 판타지백과나 무협백과쪽이 좀더 적합할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에쎄순
    작성일
    08.01.10 16:32
    No. 4

    좋은 글이네요. 꼭 윗글처럼 할건 없지만 참고하면 좋을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1.10 17:27
    No. 5

    좋은 글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부분에는 약간 틀린 점이 있네요.
    고구려가 고구려현이란 지역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것이나, 백제, 신라의 국호가 지역 이름이라고 하셨는데..
    고구려현에서 고구려란 국호를 따왔다는 건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동북공정의 일환 중 하나입니다;
    백제는 원래 열명(十)의 신하가 보좌했기에 십제(十濟)였지만 훗날 백제(百濟)로 개칭했다고 삼국사기나 북사, 수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신라는 원래 국호는 신라가 아니었습니다. 서라벌, 계림, 사로 등등으로 불리워졌었지만 지증왕이 신라를 정식 국호로 채택한 것이지요.(덕업이 나날이 새로워져 사방을 모두 덮는다는 의미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8.01.11 20:07
    No. 6

    '너무 많은걸 바란다'고 일축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최소한의 개연성조차 소설에서 바랄 수 없다면 판타지의 세계관은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미카엘 옌데나 안데르센 동화 조차도 그 정도
    개연성은 있습니다. (혹은 언급할 필요성을 없애고 있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 아동소설보다도 수준이 처진다면
    작가의 자부심 문제 아닙니까? 남이 손가락질 하는 것 이전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글의 내용 자체가 완전히 일반화할 수 있는 법칙이라고 보긴
    어려운 내용이군요. 그래도 참고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소설이라면 역사의 지식, 영지물이라면 영지에 대한 지식,
    영웅물이라면 영웅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기초적인 부분이나마
    잡아주고 있기를 바라는 것이 너무 큰걸 바라는 것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묵초(默初)
    작성일
    08.01.11 20:29
    No. 7

    대학다닐때 교수님이 고구려라는 이름은 고씨의 구려국이라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구려는 고려라고도 불리고, 그렇다면 고려나 구려나 같은 이름입니다. 조선이 고조선과 같은 국명인 것처럼요. 그리고 구려라는 명칭은 고조선시대에도 한민족을 달리 부르는 이름중의 하나였다고 하던데..더 이상 자세한건 저도 모릅니다. 고구려현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회계하라
    작성일
    08.01.11 21:34
    No. 8

    좋은 글이군요.
    할려고 한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지만...
    대다수의 독자분들이 그런것에 신경조차 쓰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까지 하는 작가분이 있으려나..

    있다면 정말 프로고.. 자기 글을 정말 사랑하시는 분이겠지요ㅋ

    그런 분들은 아마 속옷도 이뿐걸로.. 깨끗하게.. 입고 다닐꺼에요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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