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사실 이번 3편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글안에서 글의 전개와 상관없는 비평에 관한 사설은 좀 보기 그렇더군요.천우진이 서점에 들어가 책을 보다가 여주인과 이야기를 나눌때 튀어나오는 비평과 감평에 대한 부분은 사실 껄끄러웠습니다.
사실 작가분들께서 지나친 비평과 간섭, 이러한 부분에서 껄끄러움이나 싫음을 느낄 수 있다고 보이나, 느낌상 작품의 전개랑 그다지 상관없는 주제로 보이더군요. 그것을 굳이 글속에서 표현할 필요까지는 안보였는데, 이번 십전제를 사서보는 입장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물론 전체적으로 3권도 여전히 재미있었고, 기대중입니다. ^^
저도 그부분 보면서 뜨끔하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로 작가라는 분의 그런 반칙 플레이 같은 비겁함에 실망도 했습니다. 무념무상님 말처럼 게시판이었다면 별 불만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전하기만 할 수 있는 지면에서 그런 내용이 실린 것은 자기 말만 하고 귀를 닫아버리는 반칙 플레이로만 보입니다.
작가들이 악플이나, 이래 저래 참견하는 독자들의 간섭을 싫어하는 것이야 알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작가가 글을 완성하고 출판하는 정도까지의 노력과 생각이야 하지 않았겠지만, 나름의 비평을 쓰고 비난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해당하는 노력과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그 작품에 그만큼 관심(애정)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글을 쓰는 사람 모두가 평론가적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가치관과 지식 수준에서 대상을 판단합니다. 지고하게 높은 위치에서 보면 그것이 옳지도 않고 대상마다 경우가 달라 참 어줍잖은 관섭으로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러한 판단을 내린 그들에게는 그게 진실이고 그게 참 가치입니다.
십전제의 천우진은 절대적인 정보와 능력의 우위에서 내려다 보는 절대자적 입장이더군요. 삽입한 장면에서의 평가도 그런식입니다. 꼬집고자 하는 스스로의 아집의 우월함을 통해 우리의 우매함을 꾸짖는 태도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독자, 작가의 우월함(책에서 말한 식의)을 평가하는 것도 웃기지만, 애정(애증이라도)을 가지고 한마디 하는 것들(작가입장에서야 자주 듣는, 반복되는 이야기 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하나의 정성일진데....) 모두가 그런식으로 작가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나 해서 씁쓸합니다.
정말 작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비평란이고, 감상란이고, 추천이니 비추이니 이런 모든게 무의미 하죠. 더불어 작품성이니, 상업성이니, 흥망이 하는 것 역시.............십전제의 내용과 상관없이 위에 내려 봐지는 느낌이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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