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이 소설이 100% 맘에 드느냐고 하면 아니지만 본문처럼 혹평을 받을 글이냐고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하겠습니다.
이계진입물, 환생물, 대체역사물 등등에서 간과하는 것이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새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그가 새로운 환경에 접하고 성장하게 되면 본래 가지고 있던 기억이라는 것은 책속의 지식이 되고 만다는 점입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청년이 되자면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20년이 경과한다는 것인데 그게 단순히 책 몇권의 흐름안에 현실에 맞게 적용된다면 오히려 그것이 비정상이라고 봅니다.
또한 우리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유년기와 청년기가 다르고 장년에 이르면 가치관이 180도 바뀌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이 하늘아래라는 소설은 그런면에서 나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전생의 가치관과 현실과의 괴리를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만으로 이미 다른 대체역사물과 차별되는 진지한 전개는 충분히 가치있어 보입니다.
물론 위에 지적한 이런 저런 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점에 대한 언급없이 비난 일변도의 글은 동의하지 없다는 것이죠.
저도 동의할수 없습니다. 그러한 개연성을 따질정도면 셀수없는 작품들이 다 비난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오히려 초,중반까지는 차분히 진행되고 진중한 내용이 대체역사물에서 수작에 오를 가능성이 돋보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중반이후로 밀고땡기는 진행에 실패했습니다. 주인공의 우유부단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처음부터 대차게 나가지 않은 주인공이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좀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멈추느냐하는 호흡조절에서작품의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가장 신경쓰이던 부분이 선조가 배를타고 피난갈때 피살된 장면입니다. 주인공이 세웠던 계획의 가장 하이라이트이자 출발점인데 거기서부터 어색하게됐죠. 치밀한 계획하에 시행된일이 선조는 죽으면서 바로 눈치까고 내관에겐 바로 들켜버리고 중전과의 이상한 관계에서부터 어색해지더니 흐름이 영 껄끄럽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비난받을 만큼의 퀄리티는 아닙니다. 마무리가 잘되기를
바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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