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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신사냥꾼-윤현승식 동양설화

작성자
Lv.5 元雲
작성
19.02.14 18:55
조회
1,094

제목 :  뫼신사냥꾼

작가 : 윤현승

출판사 : 새파란 상상





전글인 이스트로드퀘스트에선 작품에만 집중했으니 이번글에선 작가 윤현승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보자 한다.


윤현승은 2003년작인 하얀늑대들이 출세작인 1세대작가다. 그런데 이 작품의 이미지가 너무 커서 그런가 다른 작품들이 묻히는 경향이 크다. 데뷔작인 다크문은 못써서 언급이 안된다 치자. 왜 하얀늑대들 말고는 윤현승 작품이 전혀 언급이 안 되는걸까? 작가이름보다 하얀늑대들이란 제목이 더더욱 유명할 정도다. 유의미한 이유는 못 찾겠다. 이 부분이 제일 신기하다. 이유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에 달아주면 고맙겠다.


또한 개작을 자주하는 작가기도 하다. 2007년에 나온 뫼신사냥꾼은 2001년에 나온 흑호란 작품의 개정판이고 하얀늑대들도 개정판이 나왔으며 딥포레스트란 작품도 개정 예정이라 한다. 작품활동도 활발하다. 1년에서 2년 주기로 작품이 꼭 하나씩은 나오며, 작품연재중에도 전작들의 개정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하얀늑대들 개정판과 외전의 경우도 이스트로드퀘스트 집필과 동시에 진행했다. 판타지 1세대 작가들중 가장 부지런하다 말하고 싶다.


작품스팩트럼이 넓다. 전형적인 중세하이판타지(하얀늑대들), 현대판타지(더스크워치), 어번판타지(라크리모사), 추리소설(살해하는 운명카드), 동양판타지(뫼신사냥꾼)까지 스팩트럼이 정말 넓다.


문장도 간결하고 읽기 쉽다. 보통 이런 문체는 유치하게 읽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윤현승의 경우는 간결히 읽히면서도 잘 쓴 문장이라 말하고 싶다. 이런면에서 장르소설가중 글쓰기의 기본이 잘 되있는 작가중 한명이라 생각한다.


단점을 말해보자 이건 윤현승 빠든 까든 전부 인정한다. 윤현승만의 무언가가 즉 특색이 가장 없다 생각한다. 1세대 탑수준 작가들의 특징은 그 작가들만의 무언가가 드러난단 것이다. 하지만 윤현승은 특색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색무취다. 여기서 빠로서 변론을 하자면 장르소설계에서 윤현승만큼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기본이 충분히 되는 작가가 몇이나 되느냐고 묻고 싶다. 이런면에서라도 윤현승은 좋은 작가임엔 틀림이 없다 생각한다.


작가에 대해 말했으니 작품으로 들어가자


보통 윤현승의 출세작하면 하얀늑대들을 꼽는다. 하지만 가장 잘 쓴 작품은? 하면 이 작품을 꼽고싶다. 이는 하얀늑대들 개정작을 봤음에도 변함없이 드는 생각이다.


줄거리부터 말해보자


뫼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 그중 동혜란 나라에 뫼신을 사냥한 뒤 잡아먹는 뫼신에 대한 소문이 돈다. 그리고 그 뫼신의 이름은 흑호, 한세희란 청년이 있다. 그는 동혜를 돌아다니며 타천이란 뫼신을 죽이려 하며, 흑호란 뫼신이 깃든 칼을 들고 다닌다. 과연 세희의 목적은 성공할 것인가? 그 칼의 정체는?


등장인물로 넘어가자


한세희- 작중 주인공이며 왕도적 주인공의 모습이다. 좌절->나락->회생->상승의 왕도를 잘 타고 가는 케릭터다. 다들 윤현승 작품 주인공의 특징을 달변에 무가 약하다 생각하는데 이 케릭터의 경우 둘다 아니다. 할말 다하는 걸 달변이라 생각하면 다르게 들리겠지만, 인간측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케릭터다


소소리- 아홉꼬리여우뫼신으로 분량 및 활약을 보면 뫼신측 주인공이라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일단 이름있는 뫼신답게 완벽에 가까운 강함, 멘탈도 최고수준이다. 그리고 당찬 여걸로서의 매력도 있는 재밌는 케릭터다.


서리- 세희의 경우는 좀 근엄하며 답답한 케릭터고, 소소리는 너무 능글댄다. 서리는 이 둘과는 다르게 순수성을 보여주며 작중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준다. 귀여운 케릭터다


등장인물 조합도 정도다. 글도 잘썼다. 그런데 안팔린 이유는 명확하다. 안팔리는 장르여서다.


한국 장르소설에서 가장 안팔리는 두개의 장르가 있다. SF와 동양판타지다. 게다가 잘 쓴 동양판타지는 더더욱 드물다. 그리고 동양판타지중 잘 쓴 작품을 하나 추천하자면 이 작품을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일단 잘 썼다. 그러기에 모두에게 먹힐만한 가능성을 지녔다. 또한 글 자체도 쉬운 문체로 쓰여졌기에 읽으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일도 없을거라 생각한다.


마무리하곘다.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는 1세대 작가 윤현승의 가장 잘 쓴 작품이라 봐도 무방한 뫼신사냥꾼, 거기다가 드물기 짝이없는 동양판타지다. 그리고 소재가 소재다 보니 마치 예전에 읽었던 설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이런 재밌는 작품 찾기 힘들거다. 한번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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