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도 신조협려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이미 신조협려가 있는데 내가 뭐하러 글을 쓰나 싶을 정도로요T_T
솔직히 그 16년간의 기다림 끝에 절벽에서 뛰어내리고서야 비로소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결말은 그 어떤 기연보다 억지스러운 일이지만, 보는 동안에는 전혀 의식하질 못하더군요. (반올림해서.;)20년동안 읽었는데도 소용녀와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항상 울컥.;
어딘가에서 그에 대한 김용선생님의 코멘트를 봤는데, 당신도 억지스러움을 인정하신다며 '그래도 그 두 사람을 불행하게 할 수 없었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만약 양과와 소용녀가 그대로 행복해지지 못하고 끝났더라면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한 단계-거기서 올라갈 데가 더 있겠냐만은 말입니다-올라섰을 텐데요. 두 사람의 지순한 사랑이 말 그대로 하늘-창조주인 김용선생님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글쎄요.
양과도 소용녀도 성격이 맘에 안 들어서 그다지 안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뭐 내용이라는 면에서는 더할나위없지만 뭐랄까 보면서 '아 정말 성질난다. 성질나'라고 하는 부분이 많았던만큼 작품성은 인정하되 좋아할 수는 없는 소설입니다. 미묘한 관계죠 ^^;;;
그리고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면서 표류공주를 빼놓으시다니 이해가 안 가는군요. 혹시 안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다 읽으시고 추천한 저에게 원망을 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
후유증이 대략 한 달은 간다고하는 엄청난 소설이지요. 표류공주는
연성결에서 나오는 사랑도 볼만하지요. 하지만 연성결은 일단 2권이라는 짧은 내용과 사랑도 물론 주제이긴 하지만 전 읽으면서 사랑보다는 뭐랄까..그 인간의 본연의 추악함이랄까요? 깊은 곳에 잠재되어있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불신같은면이 더 기억에 남네요. 물론 연성결도 정말 잼있게 보긴 했습니다.^^
레피드님 ㅋ 표류공주는 당연히 봤지요..레피드님이 신조협려에 대해 생각하고 계시는게 제가 바로 표류공주에 대해 생각하는거랑 같습니다.
작품성은 정말 뛰어나지만..읽으면서 내내 " 아..이건 아닌데..이건 아닌데.." 라는 말이 수도없이 나왔던..내내 답답했던..무협이라고 하기가 힘들만큼의 무협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왔다갔다 했던 표류공주 -_-;;
저에게 표류공주는 작품성은 인정하되 좋아할수 없었던 소설입니다.^^;;
물론 4권까지 손을 땔수없이 밤세면서 다 읽긴 했습니다만..다시 보기는 좀 망설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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