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어색한 것은 상황을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한 제 표현력의 한계임을 인정합니다만, 설정자체가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일례로 같은 예술작품(문학이나 미술)을 두고 교육 유무, 자라온 환경 등에 의해서 그 속에 담긴 의미 파악의 정도가 판이합니다. 고등교육을 받고 지성과 이성적 수준이 월등한 현대인이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기반을 '신앙'에 하나에 두고 있는 사람들 보다 폭넓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제가 만든 설정이 아니라 밝혀진 사실입니다.
다만 다른 것은 다수의 중세인보다 현대인이 뛰어나지만 중세인 중에서도 '극소수'의 이성적 인간은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런 극소수의 인간들이 그 시대에서도 천재라고 불린 인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소설의 주인공이 게임으로 따지면 int에 올인한 캐릭터라는 실지로 전체적인 설정 자체를 그렇게 보이도록 제가 이끌어 갔기 때문에 웃으면서 이해할 수 있으나
이것을 기반으로 현대인이 중세유럽, 그것도 십자군 전쟁이 벌어졌던 11 -12세기와 문화적으로 비슷한 세계로 간다면 천재와 비슷한 취급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것이 일곱 번째 기사 입니다.
제가 세계의 설정을 중세 유럽과 비슷한 세계로 한 것은, 리얼리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뛰어남을 표현하기 위한 현실적 차용입니다. 꼭 11, 2세기가 아니라 중세의 상업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베니스의 상인만 보아도 폭넓은 사고방식이 가능한 현대인으서는 샤일록이 법정으로까지 가는 상황 자체가 말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베니스의 상인을 여전히 재미있게 여기는 것은 그 '상황'이 당시의 현실이고 그것을 소설상의 '현실'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십자군 원정에 참가한 수 많은 기사들의 머리속에 있는 것은 '영지, 재산 모든 것을 다 교회에 헌납하고 성전에 참가하는 것이 바로 나의 의무고 기독교 왕국의 완성을 위하는 것이다. 설사 죽는다고 해도 그것은 곧 영광이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현대인의 관점으로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때는 그랬으니까요.
제 소설은 중세유럽을 100% 차용한 것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기본적인 획일적인 가치관(신앙, 종교)과 사회분위기에서 살았던 점을 소설적인 현실로 차용한 것입니다.
제 잘못은 그런 현실과 상황을 이야기 속으로 제대로 끌어안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설정 자체가 어색하고 말이 안 된다는 것은 틀린 생각입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황박사 사태만 보더라도 사회, 문화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등장하면 그 속에 감추어둔 이면을 보지 못하면 제 아무리 현대인이라 하더도 순수한 마음으로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제 소설의 주인공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열광을 이끌어내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진실을 파헤치는 미디어와 언론의 수준이 현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열악한 세계라면야 진짜 '영웅'이 되는 것은 불 보듯이 뻔한 일이라는 게 제 상상이었고 그것을 소설로 풀어 쓰는 것입니다.
즉, 판타지 소설 일곱번째기사의 세계적 배경은, '십자군 전쟁이 일어난 시점과 그 후 일 이백년 정도까지의 중세유럽인들의 지적, 이성적 수준과 극히 비슷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계'이고 현대의 고등교육을 받았고 이성적으로 건강하며 잡학다식한 현대인이 그 세계에서 벌이는 천재적(?)인 이야기입니다.
다른 종류의 먼치킨이라는 것은 상황과 현실을 허점을 적절이 이용한, INT 능력치가 99라 볼 수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적절한 동의를 합니다만 어차피 퓨전 자체가 다른 세계 사람들보다 뭔가 뛰어난 점을 가진 현대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각자 다른 종류의 먼치킨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무작정 '먼치킨이다!'라는 말을 피해가기 위해 INT를 제외한 모든 능력치를 소설 상의 강자들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로 조정했고 인문사회는 몰라도 이공쪽 지식은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을 창조했음을 밝히는 바이구요.
마지막으로 르네상스 시대 이전의 중세유럽의 분위기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혹독했고 어이 없는 가치관이 팽배했습니다. 그런 현실과 세상 분위기 아래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여 새로운 가치관과 학문의 초석을 다진 이들은 현대에서 종종 나오는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판타지 소설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으음....현대인이 간다 하더라도
정치적인 감각은 정말로 정치에 천재가 아니면 안되죠.
그 부분이 좀 어색했습니다.
문학 이런 것은 제가 지금 중세를 가도 공부 좀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으
니 차치 하고서라도
역사적으로 수많은 정치 천재들을 보면 (예:카이사르)
2천년도 더 전이라도 정치감각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 라고 생각되네요;;
정외과로서 주인공이 읽은 수많은 고전들에 비추어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방식이었으면
어떨까, 생각 해봅니다........
아무리 정외과 나오고 작가 였다 해도
그 뛰어난 정치 감각과 상업 감각은......음;;-_-);; 좀 어색한 듯 싶군요.;
뭐, 그냥 원래 감각이 뛰어났는데 기회가 없어서...뭐 이런 정도로 이해
해도 상관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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