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전 1부에서 그냥그렇게 보다가 3부에서 정말 탄성이 절로나올 정도였는데..3부에서의 진행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였거든요 ^^
80정도에서 시작했다가 98정도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쓸려다가 충실한 본문의 내용을 보니 나름대로 쫌 더 써야될것 같아서 첨언합니다.
카셀을 중심으로 보면 2부와 3부는 독자에게 불친절합니다.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는 그 간격이 너무길죠. 저도 2부 도입부분에서는 상당히 헤멨고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이부분을 저는 2부나 3부의 문제라기보다는 1부에서 좀더 시점을 확대시켜 2부에서 이질감을 좀 줄였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2부 도입부분에서 좀더 친절하게 전환시켜주던가 하지만 이런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감히 말하기는 뭐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이때가 작가님의 역량이랄까 작품 진행에 대한 궁리가 진일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부이전의 카셀은 그 이후의 카셀이 진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카셀이 끌고 나가야할 사건 혼자 끌고가기에는 버거울 무게의 사건들이 주변인물들과 공유함으로서 사건의 느낌이 확대되고 서사성을 가지게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시점을 조금만 넓혀서 카셀의 주변 하얀늑대들이나 어둠의 군주 드래곤과 엘프들 또는 그 세계를 포함하다 보면 맞물려가는 과정이 엄청난 무게로 다가오더군요.
작가 후기에 카셀은 언제 강해지냐고 질문을 자주 받는데..완결 후 과연 카셀이 과연 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냐고 되묻는 글을 봤습니다.
카셀이 모든일에 중심에 있었다면 물리적인 강함은 있었겠지만 과연 진정으로 강해짐을 납득시키기는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하고 물론 여러가지 무리한 설정은 있었지만손에 꼽힐정도로 캐릭터의 일관성과 성장을 잘 이끌어낸 작품이라고 봅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하얀 늑대들과 같은 스케일이 큰 작품을 1인이 이끌고 간다는 거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간대에 대륙의 여러 공간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데 그걸 카셀에게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는 조금은 무리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그로 인해 저역시 집중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결말의 그 통쾌함이 모든 걸 상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영도님의 "피를 마시는 새"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1인의 행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륙내에서 벌어지는 전체적인 사건을 큰 틀로 보고 그 안에서 행동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관찰하고 분석하는 거에 더 큰 재미를 느낀다고나 할까요.. 청룡장시리즈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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