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와 비슷하신 분을 뵙게되니 기쁘네요.
사실, 군림천하와 천마군림이후로는 무협을 거의 안보게 되더군요.
이제는 읽을만큼 징하게 읽었고, 요즘나오는 무협들이 초반에야 좀 흥미있지만, 권수가 더해갈수록 반감이 되고, 이런 모습이 계속 반복되니 이제는 읽어나가는게 힘듭니다.
그러다가 눈을 돌린게 이른바 판타지인데,
이게 요새와서 엄청난 재미를 주더군요.
몇천권을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무협을 처음 접했을때의 그 왕성한 호기심과 두근거림을 다시 맛보게되니 사는 맛이 난다고나 할까요.
책방에 가면 까맣게 손때묻은 판타지들을 볼때마다 왜 저런걸 읽는거지 하면서 끌끌 혀를 찼었던 저였기에, 지금의 이런 저의 모습에 웃음도 안나옵니다.
아직 판타지에 입문한기간이 일천한 관계로 겨우 100여권정도 읽어봤지만, 그중에 걸작이란 할만한것들이 있어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
물론 판타지의 시작을 여기 고무판의 겜소설 '신마대전'으로 시작했습니다. 한 20여년 넘게 무협만 판 독자분께서 조카들이 읽던 책을 뺏어 읽다가 재미들었다는 추천에 발을 담그고는 그이후로 판타지에 푸욱 빠졋더랬지요.
공전의 히트를 쳤던 '드래곤라자'는 아직도 손이 잘 안가데요. 몇페이지 읽다가 여전히 코드가 안맞아서 썩혀두고 있는데, 언젠가는 읽어야 할텐데..
하지만, 그외 탐그루, 자유인, 재생, 옥스타칼니스의아이들,투마왕,불멸의기사등등을 통해 많은 재미와 흥미를 느꼈습니다.
님도 기회되면 좋은 작품을 통해 크나큰 흥미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특정 작가분들이 포함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보통 <무협 => 용대운, 좌백, 이재일, 풍종호><판타지 => 이영도, 홍정훈, 전민희, 이수영> 이분들이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레전드로 분류하고 있죠. 한국 무협이 중국에서 발원한 무협 소설의 설정을 많이 빌려왔다고 하더라도, 국내 판타지의 시작이 톨킨의 중간계 설정을 많이 차용했다고 하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장르 문학계의 대가들은 이미 그런점들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계십니다. 그 독특하고 방대하며 놀라운 세계관들은 각 작가분들의 모든 작품마다 다르고 새롭고 우리를 전율하게 합니다.
이외에도 주옥같은 작품을 써주신 많은 분들이 있지만 꾸준한 활동 부족과 미비한 작품량등 대가로 불리기에는 약간 손색이 있죠. 개개의 작품 자체는 훌륭한 것들이야 물론 엄청 많습니다만,......
그러나 저러나 쟁선계는 언제 또 나오는지... (-_-)ㆀ
쟁선계 팬들의 어록은 참 재밌는 게 많은데 그 중엔...
"나의 20대는 쟁선계를 기다리다 갔다."
"10년을 기다렸는데 다시 10년을 못 기다리랴."
"한국 무협 최장의 ""집필 기간"" 쟁선계."
등등... (-_-)
하이텔에 첨 연재될 때부터 봤는데, 지금까지도 변함 없이 기다리게 되는 걸 보면 쟁선계도 레전드는 레전드구나, 싶습니다. 칠석야도 좋았고, 묘왕동주도 좋았습니다. 쟁선계만 완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요... 덧붙이자면 전 <서문반점>도 보고 싶습니다만... (-_-)b
저랑 비슷한 류의 책들을 좋아하시네요 ^^
비슷한 작가군이라고 해야하는지는 몰라도
진짜 돈주고 빌려보기가 아까운 책들이 현재
출판되는 책의 90%를 차지합니다
2%로는 꼭 소장하고 싶은 책들도 있고요
허명의 작가: 초우 돈벌려고 환장한 넘); 질풍금룡대(소장가치 있음)
호위무사(빌려볼만함)
권왕무적(입에서 욕나옴)
녹림투왕(초우 아들의 낙서)
김정률 ; 참 아쉬운 작가 문체의 장중함은 살아있으나
가끔 초등문체와 대학원문체의 엇갈림으로
짜증이 살 나게함(내용상으로의 짜증이 절대아님)
기타 80년생 이후작가들:
책을 좀 많이 읽고 쓰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독후감도 아니고 가끔 잘쓰시는분들도
당신들 때문에 책이 대여점에서 묻히는
경우가 다분합니다
책이 출판된다고 무조건 출판을 할께 아니라 이 책이 나의 이름으로
출판되었을때 10여년후 내 아들 딸이 이 책을 읽었을때
그 자식들이 안 챙피하게끔 출판을 할때 신중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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