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도가 사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진행의 소설들을 다 좋아하는데 이 작가의 문제는 역시 보스를 너무 강하게 설정하는 겁니다. 때문에 주인공 외에 여타 인물은 허수아비 마냥 추풍낙엽 신세가 돼 버리고, 결국엔 주인공과 두목의 허황한 대결만 남게 되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는 이미 둘 다 초인이기 때문에 뭔가 긴박감 있는 대결을 그리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이 발전하는 건 무협소설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목이지만 이런 식의 설정은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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