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델피니아전기 밖에 읽어보지 못 했지만.. 기대 이하였습니다.
첫째로 전형적인 스토리를 들 수 있겠군요. 델피니아전기는 요새 포화상태인 이계진입먼치킨물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따라서 독특함과 개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 자연히 다음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눈에 빤히 보이더군요.
둘째로 필력의 부족을 들 수 있겠군요. 스토리라인이야 설령 전형적일 지라도, 그것은 작가의 필력으로 충분히 수작이 될 수 있는 거죠. 12국기가 그 좋은 예이고요. 하지만 델피니아전기는 필력이 결코 뛰어난 소설이 아니더군요. 묘사력, 서사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문장만 보아도 대부분 단순히 '~는 ~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말로는 5,6권 이후부터 나오는 왕과 왕비간의 만담이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라는데, 거기까지는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작품의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스토리와 필력면에서 보았을 때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이계진입먼치킨물이라니;; 어폐가 좀 있네요. 주인공인 리가 강하기는 하지만, 최근 쏟아 지고 있는 판타지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산을 날려버린다던가, 한 나라를 멸망시킬 정도의 압도적인 무위를 가지진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 강함이라는 것도 충분히 당위성이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에시당초 인간이 아니니).
그리고 독특함과 개성이 볼수 없다는 건 인정 하기 힘들군요. 다음권 내용이 궁금해서 나오는 날짜에 맞추어서 서점에 살 정도 개성적이고 흡입력 있었던 책도 델피니아 전기가 처음인데.. 초반부에는 잘 드러나지 않긴 하지만 조금 더 읽다보면 작가님 특유의 독특한 캐릭터성의 창출과 스피디 하면서도 개연성 있는 전개는 중독되었다고 표현 할 정도로 작품에 흡입되게 합니다.
필력 또한 결코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작가의 글 성향에 맞는 문체가 있는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작가분의 치밀한 심리묘사에 등골이 오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캐릭터 역시 눈에 그려질 듯 머리 속에 상상이 되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는 것 보다는
스토리 전개속에서 케릭터 자체가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다가온다고나 할까요.
적어도 1권부터 사서 읽기 시작해서 16권 마지막권의 책을 덮을때까지
산 걸 후회 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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