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포영매"이후 설봉님의 글들은 평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의 설봉님 소설들은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매 소설마다 새로운 소재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수준작들을 배출해서 "설봉 매니아"들이 있었습니다. 즉 다른 작가들과는 완연히 차별되는 그만의 색깔이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포영매이후 "설봉 = 치열한 작가"라는 등식이 깨졌습니다.
사신으로 "설봉"이란 이름을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켰지만 기존의 "설봉 매니아"들은 설봉님을 떠났습니다.
기존의 소설들에서 발견하는 설봉님만의 소재 탐구와 철저한 고증이 사라지고, 소설들을 쓰면서 생긴 경험들을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먹히는 구성이나 소재들을 차용하고, 구성상 빼거나 줄여도 되는 부분들을 늘이는 현상도 생기고.. 기존의 설봉님 소설들은 평균 4권정도인데 과하게 얘기하면 "사신"도 4권정도로 압축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설봉님의 기본기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산타나 독왕유고를 읽으면 이해할수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설봉님을 용대운님, 좌백님, 이재일님등과 같은 반열에 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쉬울 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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