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글쎄요, 소설가에게 상상해서 표현하는 표현을 묶어버리는 게 정확한 비평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소설의 기본은 창작이고 그 창작은 세계의 어떤 논리와 이치에 대한 발견을 재정의하는 창작이 아닌 그럴 듯한 허구의 세계의 창작입니다. 따라서 그 세계를 표현하며 작가가 가진 세계가 거의 대부분 등장하게 되며 작가가 생각하는 그럴 듯한 세계라는 형태의 거짓말(소설이라는 인팩트가)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평은 독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상당히 훌륭한 비평은 될 수 있지만 글쎄요...
작가에게 스스로 할 수 없는 경험을 상상해서 표현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게 좋고, 그런 무리한 표현은 돌아가거나 비켜가는 게 최고의 방책이라는 독단이라고 밖에 이해되지 않아서;;
차라리 작가에게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을만큼 공부하라고 요구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에게 수준을 낮추라는 말대신 수준을 올리라는 압박을 주는 것이 시장 상황을 포함하여 더욱 좋은 비평과 요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풍운고월님의 말처럼 비켜 간다고도 할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작가의 특성을 살린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헤밍웨이에게 몇대에 걸친 긴 이야기의 서사구조를 짜내는 구성력이 없다고 별로인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펄벅에게 다이나믹한 장면 묘사를 요구하지도 않죠.
풍종호님이 처연한 감정을 자아내거나 독자로 하여금 눈물나게 하는 능력이 없다고 설정 대마왕 다운 면모가 빛을 바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정도 작가와 독자는 처음 만남이 아닌이상 서로에게 맞춰 간다고 생각합니다. 100살을 먹은 사람 200살을 먹은 사람의 심리 묘사를 정말 잘하는 작가도 있겠지요. 그런 작가는 그런식으로 쓰면 되는겁니다. 제가 기억하는 문우영님은 비주류 무공을 메인으로 해서 철저하게 파고드는 스타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악공전기만 보고 화선무적을 못봐서 조금 아쉽기는 하군요.)
그렇다면 그 스타일의 독자와 작가의 만남이면 장르계에서 어느 정도의 필요조건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살짝 드러나는 몇몇의 단점을 커버하는 이런 비평글은 정말 좋은 맞춤형 비평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나 저나 풍운고월님의 필명을 보니 금강님의 풍운고월 조천하가 급 땡기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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