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아나지만..
첫째. 양연소는 어깨 넘어로 배운거죠..직접적으로 배운게 아닙니다. 책에서도 양연소에게 글을 가르치면 문제가 있다는걸로 나왔있습니다.
둘째. 그렇진 않습니다. 젊어서도 의술을 잘 할수 있죠. 현시점에서 보더라도 6년 배우고 의원하는 시대입니다. 하물며 양연소는 범인 아니라 특출난 기재라 가능할겁니다.
셋째. 의원의 명성은 환자들에 의한 입소문으로 퍼집니다. 무림인같이 강자를 이겨야 명성을 얻는것과는 다릅니다. 환자들 잘 고치면 그게 퍼지고 퍼져서 장의원의 명성은 가능합니다.
넷째. 양연소는 외부인이 아니라 당당히 속가제자중 한명으로 소림에서 받아들였습니다. 뭐 전략적이기는 하지만..그리고 소림의 장경각에 있다손 치더라도 이미 죽은 원로조차도 그 무공은 이미 양연소의 것이라 인정을 했고, 행여 인정을 안했더라도 법제의 개인적인 감정으로도 충분히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발견한 양연소에게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루어 야죠. 그리고 그 책자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두권입니다. 한권은 자신들이 갖고 한권은 양연소에게 주고..
흐음.. 현시점에서 보더라도 6년 배우고 의원하시는 시대라고 하셨는데.. 한의쪽은 잘 모르겠지만, 양의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6년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본4, 그러니까 6년째 배우고 있는 선배들한테 물어봐도 실습없이 환자를 보기엔 약간 무리가 있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5년 죽어라 실습하고, 그 다음에도 보통 40살이 넘어야 그 의사의 실력이 절정에 다다릅니다. 모두 경험 때문이지요.(그 나이 넘으면...;;)
한의학은.. 양의학과 다르게 유기적으로 많이 접근해서.. 공부할게 무궁무진하다고 하는데..(라고.. 한의대 다니는 친구가 주장하더군요.-_-)
하여튼.. 어깨 너머로 배워 19살에 중원에서 2번째 가는 의원이 되었다면 정말 엄청난 기재인듯.;;
작가들이 제일 고심하는 것이 바로 사건의 개연성입니다. 이 개연성이란 부분에 굉장한 시간을 들이는 작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오류를 발견 혹은 알면서도 그냥 넘어갈 때가 있습니다. 내용상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는 거죠. 어차피 무공설정 인물설정 등 책에 필요한 내용의 전부를 작가가 설정하고 창조하기 때문입니다. 즉 작가의 고유한 권한이란 이야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독자가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의 사소한 오류 오탈자 내용상에 작가가 전혀 짐작도 못했던 큰 오류들을 쪽집게 처럼 집어내어서 작가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정도 열정이라면 작가에 대한 독자의 열렬한 사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도가 지나쳐서 작가의 자존심을 건들여서 큰 마음의 상처를 줄 정도의 막말만 아니면 대부분의 작가는 인터넷에서 연재한 보람을 느낄겁니다.
비평과 막말 이 두 개의 사안을 잘 구분하는 독자의 정확한 눈도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탈리네님이 쓰신 비평은 작가에 대한 예의를 잘 갖추었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평이 균형의 묘를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의학이라는게 양의던 한의건간에 어꺠너머로 배워서 젊은나이에 통달한다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천재라 해도.
지금이야 양질의교수진과 실습여건이 존재하기에 가능한것이지. 예전같으면 10년이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는거지요.
게다가. 병의종류만해도 셀수없을정도인데, 이러한 의술의 질적 상승은 많은 환자를 보고, 많이 시술을 해보아야 결과를 얻을수있는겁니다.
즉 천재라면, 가능한게 아니라, 천재라도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거지요.
사유를 암만 많이 해도 답이 안나오는게 의학이란 분야거든요.
(의학은 이론의 기반이 가장 작은 과학중 하나입니다.)
천재라고 해서 환자를 실습하지 않고 어떻게 의학의 질적 상승을 가져올수있답니까? 하다못해 침을 놓는다고 쳐도, 직접 놓아보지 않은 이는 책을 보고 외운 경혈에 절대로 정확한 침술을 구사할수 없습니다.
저도 의선을 보면서 느끼던 이질감을 이탈리네님이 잘 정리해주셨군요.
게다가한가지더, 인물의 정형성이 좀 거슬렸습니다.
너무 쉽게 사람을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그 동안 감상 및 비평란의 비평글들 중, 글쓴 분의 비평에 답글을 다신 분들의 반박과 재반박이 잇따르고... 의욕과 열기가 넘치지만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광경을 몇 번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글을 쓰신 분께서는 비교적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아쉬운 점을 잘(의선이란 작품에 호감을 가지시는 이들도 비교적 논리적으로 냉철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언급해 주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답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또한, 감정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시는 광경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감상, 비평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직 2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좋은글이란 단 몇줄 몇장을 읽더라도 그 진가를 발휘하는것 같습니다.
주인공 양연소의 천재적인 의술과 무공성취가 다소 과장되게 그려지지만 그것 자체도 작자님의 글솜씨에 다소 무리없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벽암님의 말처럼 타인을 너무 쉽게 믿어 버리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그런점 또한 주인공의 또다른 인간적인 면으로 받아질정도로 의선이란 글은 보기 드물게 광적인 독자층을 가지게 만들어진 좋은글이란 생각은변함이 없습니다.
4권으로 완결이란 소식은 아쉬움을 주는군요.
책 중간중간 주를 달아서 한의학과 무공에 이해를 더해 준 점도 독자층으로하여금 이해를 돕는다는 점 또한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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