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긴 합니다만...... 두번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또한 드는 소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방만하고 힘이 우선시 되는 무림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적절히 제약하는 제도를 무림 스스로 지키는 형태의 강호로 탈바꿈시킨 작가님께 상당한 호감과 감탄을 했습니다. 또한 인간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바로 이 사람을 사람답게 표현한 것 때문에 갈수록 보기 싫어지더란 말이죠. 무림의 대문파, 소문파는 현대의 대기업, 소기업처럼 보이고 주인공 진화운은 그런 기업중 잘나가는 대기업의 회사원처럼 보인다는 점이 상당히 껄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월급쟁이의 전.형.적.인 행동패턴이더란 말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너무도 읽기 싫어지더군요. 제가 무협을 읽는 이유가 사라진 탓입니다. 꿈을 빼앗겼다랄까, 바램이 사라졌다랄까.
예. 무법자가 무슨 뜻인지 아직 모르겠지만 상당한 재미를 보장한다는 점과 매끄러운 진행, 그리고 뒷 이야기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점 등등 많은 장점과 더불어 그 수많은 호평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소설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는 제 주위에서 많이 보는, 그리고 혹여나 나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사람이 제 꿈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두번 다시 보고싶진 않네요.
아, 침울합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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