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일곱번째 기사 두번 완독하려고 하다가 항상 후반부에 완독에 대한 동력이 떨어져서 완독실패하였습니다. 처음 도입부는 흥미진진한데 이분 갈수록 필력에 소재고갈이더군요 그리고 처음에 의도하였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어느순간 흐리멍텅해지더군요
작가분께서 좀더 공부하셔야할 거 같네요 처음 도입부에서 결말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 그 주제가 성장물이건 이계적응기이거간에 그런 흐름이 있어야 대작이 됩니다.
예를 들어 군림천하는 20권이 넘어가고 있지만 종남의 무학으로 군림천하하겠다는 주인공의 의지가 끝까지 살아있습니다. 그게 중요한 것입니다. 일관된 주제가 처음도입부에서 결말까지 지속되는 것 그게 중요합니다.
음......월광의 알바트로스야 끝까지 못보았지만, 글쓴분의 말씀대로 미진한 부분이 있긴 있었죠.
하지만 일곱번째 기사가 용두사미라니 그건 좀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전 일곱번째 기사만큼 결말 잘 지은 양판소는 드물다 못해 희귀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지운이 뱀파이어퀸 만나고 나서 먼치킨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이세계에 떨어지면서 지스카드의 기운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몬스터와 어둠의 종자들이 대적치 못하고 마법도 안통하는 것이죠.
애초부터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힘은 인간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운은 이걸 성령의 힘으로 사기치는 것이고.
그리고 성군전쟁후에 3년이었던가 실종된 것은 이 '지스카드 연대기'차기작을 위한 복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연작형식이기에 일곱번째 기사에서는 풀릴 일이 아니었겠죠.
그리고 마지막의 지운의 승천. 이건 정말 절묘한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자신이 이세계에 불려온 이유와 결심한 사명을 추진하던 지운이 성군전쟁에서 알폰소를 잃고 크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자기가 이곳에 있어야 할 사람이 나니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함을 깨닫죠. 그리고 사명인 '세계의 기사'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3년간 동방을 돌아다니며 미래에 대한 사전작업을 하는 것일테고.
그 상황에서 슈바인스라이거의 침공은 원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기회임과 동시에, 프레데릭 영지의 번영을 확정짓기 위한 기회이기도 했죠.
그걸 이 세계의 신앙을 이용해 못박고 떠난 것이고요.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난거죠.
전 이 엔딩이 참 감동적이었는데....
물론 볼튼이 갑자기 훼까닥 미쳐버린건 이유가 있긴 하다지만 참 묘사가 빈약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건 변명할 여지 없는 오점이랄까.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일곱번째 기사는 양판소의 명작이죠.
근데 사자의 귀환과 알바트로스는 그에 못미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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