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초반부는 확실히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맞지 않는 부분도 생기고, 이야기도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너무 자세히 표현하다 보니 분량도 어마어마 하게 늘어 버려서 결과적으로 뿌려놓은 떡밥을 몇권 정도로 회수하기에는 어렵지 않나 생각 됩니다.
이를테면, 종남수복을 위해서 무려 6권을 허비합니다. 시간상으로는 아주 짧으며, 전투도 횟수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죠.
결론을 말씀드리면, 제대로 떡밥 회수 후 종결까지 갈려면 10권이상은 투자를 하셔야 읽는 이들에게 어색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이었습니다만, 너무 늘어져서 지금은 그것이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억지로 종결시키는 느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군림천하의 의미가 강압적인 조일화식 군림천하는 아닐겁니다. 누구나가 공감할수 있는 군림천하겠지요. 힘으로 하는 군림천하가 아닌 대의가 뒷받침된 군림천하..
그 군림천하를 함에 있어서 히로인인 임영옥의 희생이 그려진다면 그건 진정한 의미의 군림천하가 아닐거라고 생각 합니다.
여불회의 말을빌어 진산월의 사부인 임장홍은 문파를 살리기 위해 아내를 포기하는 바람에 아내도 잃고 문파도 잃는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진산월역시 종남의 군림천하를 위해서 자신의 영혼의 동반자인 임영옥을 포기한다면 사부인 임장홍과 다를바 없는 길을 가게될 것이라 봅니다. 진산월은 똑똑하고 냉철한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따뜻하고 사람을 아끼는 주인공 이기도 하죠.문파의 존재가치이자 사부의 유언인 군림천하도 중요하겠지만 그의 삶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자신이 목숨보다 사랑하는 사매 임영옥 일 것입니다.
임영옥과 군림천하. 진산월의 진정한 군림천하는 사매인 임영옥을 지켜내고 나서야 비로소 완벽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여자 하나 지키지 못하고서 이룩하는 군림천하는 진산월에게 김빠진 맥주요. 햄빠진 김밥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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