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으음.. 확실히 환타지로 넘어가면서 주인공의 행보가 보다 강력해지긴 했습니다. 무협에선 어느정도 인간의 느낌이 났다면 환타지 세계에서는 인간을 반쯤은 초월한 존재가 되었죠. 무공같은 단순한 힘이 아닌 하늘의 안배와 주위 인물들을 아우르는 품격이 말이지요.
그렇지만 그정도의 설정은 충분히 감내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데로 취향의 차이겠지만, 환타지로 넘어오면서 글의 스케일이 무척 커졌습니다. 무협편과는 달리 국가와 대륙이라는 배경과 드래곤들이라는, 복수의 클라이막스를 위한 거대한 적이 등장하면서 스케일이 커질 수 밖에 없었죠.
따라서 주인공의 그러한 모습은 어느정도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개인에 초점을 두기에는 글의 스케일이 이를 용납치 않치요.
바로 여기서 취향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 같다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대륙전의 규모를 띈 환타지적 이야기에 익숙하고, 그것들을 좋아하기에 주인공의 변화에 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고, 용검전기의 환타지편을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김홍열님께서는 그러한 면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으신 듯 하네요.
제가 무슨 말을 쓰고 있나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역시 취향차이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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