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조진행님의 "천사지인"에 대한 평가는 정말 극과 극을 달리죠..
저같은 경우는 극찬의 경운데..^^
스토리가 떠도는 별님과는 전혀 반대로 보여지군요...심오한 내공이 느껴지는듯한 문장력..^^
보통 분들은 내용이 도가계통이고 말을 너무 많이하고 주인공이 초반에 허약하기 그지 없고 갑자기 후반에 강해진다고 해서
비평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천사진인 소장하고 있는 저로서는 볼때마다 새로운 감칠맛이 느껴지더라고요...^^
조진행님의 위트는 사천제일요리명인 "장염"에서 극을 이루죠^^
개인적으로 장염이 무림성에 찾아가 영호화를 찾아가 사랑을 확인하는
부분을 양과가 소용녀 찾아가 금륜법왕과 나머지 얘들 격파하는 2부5권 초반과
견주어 만하는데..정말 한번 보시고..첨부터 다시 보세요..
숨겨진 엄청난 재미를 발견하실겁니다..^^
위분이 극찬이라면 제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아 그렇다고 작품이 아주 나쁘다거나 하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이 작품과 그 이후에 나오는 작품에 대해서 가지는 감정은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입니다.
천사지인을 읽어보시면 레밍무적님의 말씀처럼 문장이나 특히 도가적 모티브를 아주 잘 사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장점들이 작품의 전반적인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다른 문제점을 드러낸다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염이 가진 무공의 향상은 그가 깨닫게 되는 도의 수준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무공이 향상되었다는 것은 그의 깨달음이 높아진다는 것이니 장염의 무공이 점점 향상되어가면서 그의 행동이나 말은 그런 수준의 상승을 반영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작품에 나오는 그의 행동거지를 보면 그게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한 장면에서는 아주 선각자와 같은 말을 하며 깨달음의 깊이를 보여주더니 그 다음 장면에서 아직도 갈피를 잡지못하는 어린이 같은 행동과 말을 보여주니...좀 심하게 말하면 읽고있는데 속에서 열이 나더군요. 결국 이 작품은 5권인가 6권에서 그만 접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경우여서 다른 사람도 꼭 그래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게는 아주 아주 아쉬운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천사지인은 충분히 극찬받을만하고,
또한 충분히 비난 받을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주인공의 내면적인 부분에 대한 면에 대하여는
극찬할 만한 작품으로 꼽으며,
또한 동시에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에 대하여는 디테일 하지 않은 점과
또한 이른바 Battle 적인 부분에 대하여
기존의 무협과 의외성이 있다 할 만큼 표현이 다르지요
(부족하다고는 말하지 않을렵니다. 모든 작품이 획일화되면
독자들에게는 더욱 불행한 일이기에.)
----------------------
그러나, 장 단 모두를 따져 보면,
무협 소설을 읽는 한명의 독자에게 보석과 같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from. 작가 한분 한분의 개성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바보새 올림
저는 천사지인 극찬의 쪽입니다..
천사지인이 처음 나왔을때부터 읽었는데 그때까지 무수히 많은 무협소설을 읽었어도
천사지인과 견줄 만한 작품이 몇 안되는거 같더군요~~
여기서 어느 작가분이(금강님인가??)천사지인에 대해 칭찬과 충고를 해놓은 글을 읽었습니다..
물론 충고를 전 받아들일수 없지만..
도가 무협으로 문장과 문장사이에 스며든 깊이 있는 느낌은 곱씹어도
새롭더군요~~
암튼, 천사지인.. 저한테는 손가락 5개 중에 하나에 들어갈 만한 작품입니다..
무협이라고 매일 쌈질만 하고 피만 튀기는 건 아니니깐요~~
감상/비평란에 검색해 보면 천사지인에 대한 의견이 강추와 비추로 5:5로 나뉘더군요..
대설님이 "한 장면에서는 아주 선각자와 같은 말을 하며 깨달음의 깊이를 보여주더니 그 다음 장면에서 아직도 갈피를 잡지못하는 어린이 같은 행동과 말을 보여주니..."
라고 하셨는지..솔직히 어느 부분인지?^^; 장염같은경우엔 끊임없이 무공과 도..자신이 사는 세상에 대한 성찰을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사부인 진청원이 경천일기공의 금제를 가해서 잘때마다 꿈속에서라도 무공을 익히게 됩니다..다만 마지막에 진청원이 깨달은 심득때문에 장염이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고 계속 금제에 빠져 허약하게 돼다가..나중에 풀게돼죠^^;
장염은 어렸을때부터 자기자신과 싸워나가면서 자아성찰을하고 경천일기공 자체가 생활자체와 깨달음에 관련된 무공이므로..장염의 자아성숙도도 발전하게 됩니다..
게다가 장염은~!!!!
책을 따로 배운게 아니라..순전히 경천일기공에 있는 내용만으로 세상을 터득해나갑니다..아는것은 단지 그것뿐이지만 그 내용을 깊히 이해하기에 다른 누구보다도 더 뛰어난 깨달음을 얻게 돼죠..
끊임없이 고뇌하고..하는것이 저는 마음에 와닿던데요..주인공은
어렸을때부터 미친놈소리듣고..주위사람의 배신에..참을수 없는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그런데도 주인공은 자기가 나가야 할 '도'를 잊지않죠..
주인공의 행동이 일관성이 없다는 데는 동의할수 없군요..
그리고 천사지인이 비평받는 이유중하나가 바보새님 말씀처럼 인물들이 방대하게 나오고 싸움신이 적다는 점도 있죠..
근데 저는 무엇보다 싸움신이 멋지던데요..^^;ㅋㅋ..약간 위트적인 재치도 가미되고..
수적들이 싸울때 학익진(?)얘기 정말 웃겨요^^;
정말 단편단편 자체도 명작인 작품..ㅠ.ㅠ;;
제가 맨날 자주 써먹는 추천 멘트 예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구절들입니다...^^
1. 절절한 사랑......
"나는, 지난 삼 년 간, 그대를, 생각했습니다. 사천성의 천하제일루에서, 그대를 다시 만난 이후로, 한번도 잊어 본적이 없습니다. 서장에서도, 아미산에서도, 그리고 수계현에서도 나는 그대를 생각했습니다. 마음속에 늘 담아 두었으므로 나는 그대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내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대부터 찾아 나섰어야 했는데, 그러다가 차라리 죽임을 당하더라도 그편이 더욱 좋았을 것을…… 나는 그대를 잃었으니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2. 항상 날 생각케 하는 말..
"지어진 업이 당장에는 안 보이나 그늘에 숨어 있어 그를 따른다고 했소"
3. 먼가 심오한..^^;
향이가 고개를 돌려 장염을 바라보았다.
장염은 눈발이 휘날리는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마치 무엇인가 잃어버린 사람처럼 비애감이 가득했다.
"누님은 눈송이 하나의 무게를 아세요?"
향이가 장염의 말을 미처 알아듣지 못하고 되물었다.
"지금 뭐라고 했죠?"
"누님께 눈송이 하나의 무게를 아시냐고 물었습니다."
"글쎄요, 아주 가볍겠죠?"
"저기를 보세요."
향이가 장염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앙상한 나무가 있었다. 가지 위에는 제법 소복하게 눈이 쌓여 있었다.
'대체 무얼 보라는 것일까?'
향이가 한참동안 나뭇가지를 바라볼 때였다. 눈 꽃 한 송이가 하늘거리며 내려앉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말았다.
뚝.
향이의 눈앞에 작은 가지 하나가 떨어져 내렸다.
"지금 내려앉은 저 한 송이 눈의 무게를 보셨습니까?"
장염의 시선이 다시 먼 곳으로 향했다.
향이가 주변을 둘러보니 아주 무거운 눈이 천지(天地)를 뒤덮고 있었다.
4. 갑자기 도가에 관한 책을 읽고 싶게 만든...말들..^^
장염이 일운의 천진한 얼굴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영특한 소도사는 세속에의 물이 들지 않았다. 그것이 마음을 기쁘게 했다. 잠시 후 장염이 빙글빙글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아주 먼 나라에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많은 재물이 있었죠. 부자는 재물을 좋아했고,더 많은 재물을 모으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부자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당연히 재물에 있죠!"
장염이 일운을 보며 크게 웃었다.
"어렵지 않지요?"
일운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럼, 마음은 재물에 있는 겁니까?"
"하하핫!"
유쾌한 웃음을 터뜨리던 장염이 다시 말했다.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답니다. 소년은 매일 생각했습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떻게 태어난 것일까? 소년은 매일매일 더 생각했습니다. 소년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음, 생각에 있습니다."
"하하! 좋아요.그럼, 부자와 소년의 마음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일운이 손으로 자기의 머리를 가리켰다.
"혹시, 생각에 있나요?"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그렇다면 소도사가 태어나기 전에 생각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생각은 나중에 어디로 갈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장염이 희미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만물이 하나이며 마음과 세상이 같다(만물일체 심물일여)."
그제야 일운이 자기 무릎을 세차게 때리며 소리쳤다.
"세상에 ! 장 소협은 어떻게 그런 걸 알았죠?"
"지금 소도사를 만나서 알게 된 거죠. 저에게는 언제나 현재만이 있을 뿐입니다."
=========
아무래도 전 천사지인 마니아 같습니다.ㅡ.ㅡ;;
천사지인......
하이텔 무림동의 부흥을 촉발한 대단했던 작품이었지요.
그 이후 태극검제 무당괴협전 삼류무사 궁귀검신등이 연재되어서
제2의 성세를 구가했던 하이텔 무림동.
그만큼 천사지인은 잘 쓴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천사지인을 읽던 제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주인공이 맘에 안 든답니다. 통쾌함이 부족하다라고 투덜대면서 태극검제를 더 높게 재미있게 생각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태극검제는 매우 유아적인 글로 보았으며 그냥 눈이 가서 읽었었는데 천사지인은 맘으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천사지인은 극찬하는 작품입니다.
히브리인 들은...
신의 이름이 너무 거룩하여 발음하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너무 거룩하여 언급하면 신에게 누가 될 정도라 그거죠....
너무나 거룩하여 언급하는 순간...가치가 떨어지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사랑의 정도를 가지고 싸웁니다.
- 나를 사랑하느냐?
- 얼만큼 사랑하느냐?
- 사랑한다고 말해달라.
그러나 대개의 남자들은 표현에 수줍어하죠.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그들의 사랑이 히브리 신만큼 거룩하다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통하면 되는겁니다.
저는 "천사지인"의 주인공 장염과 영호화의 만남에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랑의 마음을 읽었습니다..-_-a
쓰다보니 헛소리 같은^^;
장염의 태도가 일관되지가 안다는 글에 몇자 적어보려했으나 레밍 무적님께서 거의 완벽한 댓글을 해주셨네요 ^^
제가 알기로 작가님은 천사 지인이 무협으로써는 첫 출판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에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 하는 비판은 어느 정도
당연히 나올수 있는 비판일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조진행님에 글은 그 당시 다른 무협에서는 느낄수 없어던 깊이가
느껴졌고 무협이란 장르에 대해 색다르게 접근했다는 면에서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글 부분 부분에 나오는 전문적인 도가 지식이나 불교쪽 내용 또 그것을 단순히 인용한것이 아니라 작가님 나름대로
다듬고 정화시켜서 글에 녹여놓았습니다...제 생각에 천사 지인은 비판적면 보다는 장점이 훨씬 크고 또 그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대다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무협에 입문하신지 얼마 안되신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요즘 나온 조진행님의 기문 둔갑에 경우 제 생각에는 천사 지인때보다 훨씬 글에 흐름이 매끄럽다고 생각돼고 이제서야 작가님이 무협이라는 장르에 대해 어느 정도 완숙해지셨다고 생각됩니다..
Commen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