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무협에서 찾지 못한것을 판타지에서 찾았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민희님은 세월의 돌과 태양의 탑을 거치면서 정말 올랄만한 성장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무협과 판타지를 지켜본 저의 입장은 판타지보다는
무협쪽이 더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전민희님 정도 아니
그 이상의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님들이 무협쪽에 많이 계십니다.
여걸작가라 하셨는데 저는 전민희님 보다는 진산님에게 더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진산님의 작품은 무협쪽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척하셨습니다. 여성다운 섬세함과 깔끔한 감정처리, 세련된 필체는
순수문학과 견주어도 손색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판타지보다 장르의
한계성이 강한 무협에서 그 한계를 벗어나는 작품을 쓴다는 것이 어렵
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타지보다는 무협쪽에 가능성 있는 작가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사람들의 취향은 제각각 인것 같군요
그래서 배스트 셀러가 나오기 힘든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난 것인데 무협을 소재로 쓴 소설이 신춘문예에 당선되서(물론 철저한 작가정신에 입각하며 나같은 단순한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을 말합니다) 언론에 소개되고 사람들의 입을 오르락 거리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다면, 무협소설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이런말을 들은 기억이 나는 군요
"옴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사람들이 읽지도 않으면서 사게된다. 따라서 그의 소설은 나올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지만 막상 읽은 사람은 얼마되지않는다."
사람들의 심리가 다 이렇지 않을까요? ^^
무협쪽에서는 왜 이런 여걸 작가가 없는가라;;;
전민희님의 작품들은 판타지쪽에서 그 이름만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중에 하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협의 진산님의 작품이 더 높게
평가 됩니다. 뭐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더
높다 더 낮다 할 수 없지요.
전적으로 갠적인 취향입니다.
카르세아린이라...
제가 보는 최악의 작품중하나인데.. 다른이에게는
최고의 작품이 될 수도 있군요.. 이것참..
뭐 그전에도 있기는 했지만 카르세아린 이후로
거의 뭐 드래곤이라는게 색깔별로 종족의 특성이
어떻고 하는게 정형화되어서 나오고,
-인간도 민족,국가에 따라서 특성같은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개개인의 성품에 적용할 수는 없지요.
만명의 사람이 있으면 그 만명의 성격이 다 다릅니다.
하지만 판타지를 보면 빨갱이 드래곤의 성격은 어떻다!
하면 다 똑같습니다. 엘프의 성격은 어떻다! 하면 다 성격이
똑같습니다. 공장에서 찍어낸 로봇인가요?;;;
그래서 그 종족의 좀 다른 성격을 표현한다고 나오는것들은..
또 똑같습니다;; 엽기엘프-육식을한다던지 성격이 거칠다던지;;;
하나의 존재로서의 성품을 표현할 능력이 안 되니 그러는거겠지요.
요즘은 나오는 소설들 보면 그냥 답답하고 한심하기만 하는 마음에
그냥 주저리주저리 털어놓은말입니다.-
자신의 작품속에서(어디서 베껴왔던지 어떻든지간에) 최고로
현명하고 지성적인 존재로 설정하고서도 생각과 말과 행동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보는듯한 드래곤들....
또 쓸데 없는 생각해서 한숨만 쉬게 되었군요.
판타지라.. 저 같은 경우 판타지라면 영도님의 라자를 가장 위에
놓습니다.. 그 바로 뒤에 놓는게 전민희님의 세월의 돌이죠..
그리고 여기도 몇분 계시지만 최고는 "라자"지만 가장 좋아 하는건
"세월의돌"이라 라는 말이 나오는건.. 글쓰기 방식에서 "세돌"이
독자가 좀더 접근하기 쉽게 쓰여져 있는 면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라자라는 작품 참 모호하죠.. 얼핏 보기엔 후치라는 주인공의 말장난으로
시작하고 또한 그것으로 끝을 맺는것 같지만 사람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라자 나온 이후로 연례 행사처럼
해마다 한두번 통독을 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전에는 아무 의미 없이
읽었던 단어나 문장들 혹은 설정 부분들에서 작가의 의도가 깔려 있는걸
느끼고 섬칫함을 느끼곤 하죠...반면에 세월의 돌 역시도 매년
한번쯤 다시 앍곤 합니다만.. 새로운걸 발견 하진 못합니다.. 단지 작가의
세계관이 훌륭하게 표현 되어 있고 감정선이 잘 그려져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하는데는 라자보다 더 훌륭하죠....
그리고 이수영님의 글 같은 경우는 전민희님보다 오히려 이런 주인공의
감정에 더 집중하고 있죠... 그래서 표면적으로 세계를 그리는건
전민희님에 비해 약간 어색한게 있어 보입니다만 인물을 더 파고
들면 이건 당연한 결과라 독자의 취향에 따라서 이것도 꽤 달리 보이겠군요...
흐음~~ 저는 세월의 돌은 그다지 재밋게 보진 않았지만 룬의 아이들에서는 전민희님이 정말!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판타지 작가분중에 한명.
다른분들은 이수영님, 장진우님, 민소영님, 하뎃님(성함이 어떻게 되더라??-_-;;) 정도일까? 홍정훈님도 좋아하지만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영도님은 그닥 좋아하진 않고.....
특히 룬의 아이들 윈터러는 보리스가 약간 청산이랑 비교할 만한 점이 있지만 정사파(라고 칭하긴 무리겠죠??)의 대결모드 같은 것이 없어서(개인적인 대결모드는 있지만요.) 스토리 자체는 훨씬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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