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꿈꾸곤한다
무협을 읽으며 느끼며 되새김질을 하며 또다시 꿈꾸곤한다
법정스님의 수필집을 꺼내보듯
헤르만헤세의 지성을 읽어내리듯
그렇게 사람들이 무협을 보게되는 날을 꿈꾼다
어쩌면 그런 무협이 한질이라도 나타나길 바라고 바란다
어느 천재 작가의 탄생과 함께 기적처럼
그런 무협이 한질이라도 보아지길 바란다
무수히 쏟아지는 무협소설을 간과하지 못하는것도
혹시라도 어쩌면 이란 심정으로
꺼내 보는것도 이 소망의 발로 이리라
무협쪽이 아니라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한국판타지라면 나타나고야 말았다
전민희씨라는 걸출한 여걸 작가가 순수문학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작품을 빚어냈다
'룬의아이들'
현재 2부3편까지 나왔다
1부는 총 7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제는 '윈터러'이다
아이들이란 제목처럼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성장하면서
겪어나가는 모험담(?)이다
특히나 임죽욱님께 꼭 권해드리고 싶다
룬의 아이들은 나이를 먹어가며 아프게도 성장해 나간다
작가의 시선은 둔탁하지 않으며 섬세하게 감정하나하나를 잡아간다
살아가며 성장하는것이 이런것이구나 하는것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주인공의 성장만을 다루는것도 아니다
수많은 주제가 섞였고 인물들이 엮여가면서 살며 성장하고
또 다른것을 생각하게된다
주제는 분명하면서도 명확하지 않게 한다 더 생각할거리를
더 엮길 거리(?)를 남겨둔다
왜 소설이 1부가 있고 2부가 있는지 알게된다
장르문학의 재미를 간과했는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필자는 정말 오랜만에 밤을 새며 책을 읽었고 다른일은 전폐하다시피했다
그리고 허탈함 비슷한것을 느꼈다
무협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필자가 무협에서
끝내 찾지 못한것을 판타지에서 찾은것이 못내 아쉬웠다
무협쪽에서는 왜 이런 여걸작가가 없는가 하는 한탄도 새어나온다
하지만 항상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필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작품이
나타나고야 말것이다
무협이면서 무협의 범주를 벗어난 작품이 필자를 행복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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