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일단 감상은 잘 읽었습니다.
매니아로서 딴지를 조금 걸겠습니다. ^^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선 일단 작가가 꾸며 놓은 복선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은 없습니다.
마맥회-좌훈, 구양지-가 운하에서 작업(?)하고 빠져 나온 이야기를 하시는 거지요? 그 때 마맥회주와 단탈 일행과의 약속에 맞추기 위해 작업을 펼쳤고 좌훈은 복수를 조금 빠듯하게 마치고 빠져나왔죠. 물론 장가의 충복가신 육염명은 도연향에게 발목이 잡혀 도망치던 좌훈이 그 와의 약속을 떠올리고 비수를 날리며 도주했는데...저는 이 부분도 감명 깊게 보았는데 더 이상 어떻게 마무리하길 바라시는지...????
또 단탈과 매용소의 화해도 충분한 상황 진전과 걸맞는 이유들을 가지고 -밝혀진 장손불변의 음모(?), 지친 단탈이 자신의 자기에겐 필수인 목적 달성(나라아합 되찾기와 조추림에 대한 복수, 물론 첨엔 철옥에 대한 복수였지만)과 옥평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과정- 이루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을 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무왕총이라는 장소가 마음에 안 드실지는 모르나 워낙 그 간 사전에 장치를 잘 꾸며내고 있었기에 충분히 이해해 줄만한 설정이었다고 봅니다.
주인공의 비중은....조연들이 너무 살아있는 탓에 조금 적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서 인물간에 얽힐때 더욱 리얼하고 긴장감을 주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이재일 작가의 글을 다시 못 씹는다면 다른 건 아예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겠군요. ^^;;;;;;;
너무 눈이 높으신 건 아닌지....
이 분의 문장은 읽을 수록 빛을 발한다는.....
이상으로 매니아의 딴지였습니다. ^^
매니아의 딴지이기 때문에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묘왕동주... 정말 드물게 재미와 문학성을 겸비한 작품이라 할 수 있죠. 가히 대하무협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구입을 해서 (아주 싸게) 7년만에 다시 읽었는데 처음 볼때 만큼의 재미와 감동은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저 개인적인 무협 취향은 한 인물중심의 성장무협이라서 묘왕동주같은 많은 사건과 많은 인물을 다루는 대하소설은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정말로 대하 무협 역사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 어쨌든 아주 잘된 몇 안되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무협중 기억에 남는것으로는 백야님의 천하공부출소림과, 조철산님의 오뢰신기가 생각나는군요. 제 생각에 수준 면에서 묘왕동주와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재미면에서는 아주 약간 떨어질지 몰라도...
하하하...이거 야근하고 확인을 못해본 사이에 무서운(?) 질타의 댓글들을 올려주셨군요. 일단, 저는 책을 보는 눈이 높은 게 아니라 그 작품이 세간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던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삐뚤어진(?) 시선으로 평가를 매기고 있답니다. ^^;; 그래서 제 감상문의 말머리는 항상 '비평' 으로 고정되어 있죠. 또한 주인공이 겉도는 대하무협에 관해선 누구보다도 열렬한 추종자이며 한국무협의 수준을 높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제 글에 활약이 적다는 지적은 활극으로 대변되는 무협의 색채(조추림을 좆는 주인공들의 행보장면에서 대부분의 전투신이 본인또는 타인의 회상으로 대처되어 있는게 그 대표적인 예.)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일 따름이지 결코 묘왕동주란 작품을 폄하한 것은 아니었다는걸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본심은 이재일 작가님을 최고의 무협작가중 한 분으로 꼽길 주저하지 않을 지경입니다. 하하하...
그리고 제가 궁금한게 하나 있습니다만, 혹시 묘왕동주가 재간이 되었던가요? 제가 구해서 본건 뫼 출판사에서 1997년에 출판한 4권짜리 초본 그대로인데...아무리 봐도 북천권사 님이 지적하신 운하에서의 결과나 단탈과 매용소가 합의하는 부분이 안 나오더군요.(나중 약간의 회상장면이 전부인...) 번거롭지 않으시다면 확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Commen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