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맞습니다...꽤 좋은 무협이었는데...
너무 늦은 출판주기에 손이 안가는 무협이 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6권까지 본거 같은데..
그전에 이미 4권까지 보고 후속권 빌려볼때
앞부분은 다 까먹고 말았습니다.
간단한 무협도 아니고..상당히 인물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는데
후속권볼때 앞부분 다시 뜨올리느라...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조연급에서 많이 막히더군요.
무협소설이란게 한정된 공간에 비슷한 스토리가 주를 이루죠.
또 독자들은 하나의 책만 완결날때까지 기달려서 보는게 아니라
여러종류의 무협을 다독하는 경향이 많잖아요.
이런 독자들의 경향도 잘 헤아려 적당한 출판주기를 맞추는게
상당히 중요하죠.
원래 무협만 읽고 황타지는 안읽었었는데
인제는 읽을 게 별로 없습니다. 저는 연재보다는 한번에 팍팍 나오는게 좋은데 나름대로 출판사나 작가 입장에서 한권씩나오면 시장에서 반응도 보고 써나가면서 스토리도 조정하고 독자의 소리도 듣고 하는 면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한번에 한질은 아니더라도 절반이상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너무 욕심인가요?)
언제부터인가 한권씩 한권씩 나오면서 앞에 스토리 다 까먹고
하나의 소설에 몰입하는 거도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작가분들께서 좀더 신경써주심잉....(어려운건 압니다. 알아요~~^^)
어제도 책방에 잠깐갔는데 한쪽 책장이 1권 2권 까지 나와있는 소설로 채워져 있더군요. 근데 거의 한 책장이 다 그렇더군요...(보면서 지뢰밭이 떠오르더군요. 잘못집어들면 날려버리는~) ^^
연재주기가 아니라 출판 주기는 정말 작가분들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입니다.
물론 글 쓰는것이 힘들다는건 압니다.
잘 나가다가도 어떤 순간에 막혀서 오랜 기간
고민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할꺼거요.
하지만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냥 부업으로, 취미생활로 글을 쓰는것이라면 몰라도,
직업으로 삼고 있다면, 그 곳에서 살아남고 계속
글을 쓰고 싶다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지요.
비교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어떤 직장에서 프로젝트
하나를 책임지게 되었다. 어떤 기간안에 끝내야하는데
중간에 아이디어가 막혀서 도무지 못 끝내겠다.
아무런 변명도 안 됩니다. -.-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야 납득이 갈 문제같지만 글솜씨가
없어서;;;;;
음.. 어쨌거나 독자는 아무리 잘 된 소설이라도 그 한 작품만을
보는것이 아닙니다. 한달로 보면 정말 수백권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소설들 중에 하나 일뿐이지요.
출판주기를 빨리 한다는것은 더이상 독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이
아닙니다.
작가의 생존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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