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구달비(口達鼻)라는 이름으로 인하여 주인공의 해학적인 모습이 연상된다면, 또다른 이름인구달비(具達飛)는 경공이 나는(飛) 수준에 이르는(達) 능력을 갖추길(具)갈망하는 주인공의 이미지가,강호에서 그냥(?) 비상을 꿈꾸는 자유로운 낭만자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하지만 주위에서 자꾸 딴지를 걸어 비틀거리는 운명의 반항아역을 맡았으니 언제 자유롭게 강호를 구가하리요...
흑아를 생각하면 어린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70년대 만화 바벨2세의 로뎀인가요,변신로봇이 생각납니다.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눈이 빨개 슬프게되는 짐승은 신투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알았습니다.
어미는 세파에 눈을 떠, 원래 눈이 빨간 토끼로 변신해 강호활보하지만, 가진바 능력에 비해 아직 어리숙하고 미숙한 흑아는 운명에 꼬이고 꼬여 구달비까지 꼬이게 만듭니다..엄마없는 하늘아래, 엄마찾아 구만리,구달비가 동반자되어 힘이되지만, 배반이라는 운명의 장난이라니,흑아의 순진하고도 사악한(?) 슬픔이 눈에 선합니다.그래도 미워할 수없고 사랑스럽기만한 독자의 운명이라니.작가의 신바람이 이마에 스칩니다.
처음 무협이라는 생경한 세계에 눈을 떠 흥분하여 밤이 새도록 박스무협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내가 몰랐던 흥미진진한 세계,손에 땀을 쥐게하는 주인공의 활약과 기연 그리고 낭만,그런것은 아스라한 추억속에 인상깊게 각인되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합니다.지금의 무협소설에서 느끼는 재미와 감동의 수준을 비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그런 추억속에 느낀 감동중에서 즐겁고 유쾌한 낭만을 신투라는 작품이 다시 자극(flashback)하는듯 합니다.
괜히 활자가 무겁게 느껴져 책을 펴고 싶지않을 때라도 녹목목목님의 작품은 예외라 할 것입니다.천상유혼님이 그 증인(?)임을 강력이 주장하는 바입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