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정말 전율스러울 정도로 무서운 기병입니다.
혈리표가 염차수의 손을 떠나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의 괴기스런 음향을 내며 앞에 걸리는 모든 사물을 갈라버리며 날아오를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가공스럽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더군요. 복수를 꿈꾸는 장세철이 혈리표를 쓰다듬으며 반드시 날려주마라고 독백하는 대목에선 상당히 흥분이 되었습니다. 과연 누구의 혈리표가 더 날카로울지. 아주 재미있는 설정이라는 생각입니다.
절대마병 혈리표간의 맞대결이라..
막판에 장세철의 혈리표가 등장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 일어서 버렸습니다.
듣기로 이영석님이 합기도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것 같던데, 장세철의 철권이 나타나는 동작에 아마 합기도의 원리가 스며들어 있지 않나는 추측을 해봅니다. 평택에서 군사기초훈련을 받을때였는데, 훈련중 휴식시간에 조교가 아놀드슈월츠제네거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덩치와 작달막한 체구의 합기도5단간의 맞대결(둘다 제 군동기)을 주선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대략 2배정도의 체구차이로 기억이 되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예상처럼 덩치는 잡고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이 힘을 순간적으로 몸안쪽으로 당겨 흘리며 힘의 중심을 흩뜨리고 쏠린 힘을 역으로 이용, 사람의 신체구조와 어긋나는 방향으로 두세번 비틀더니 그 큰 덩치를 어느새 메다 꽂아 완벽히 제압하더군요. 설명은 긴데 잡은지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재대결에서는 덩치가 이번에 뒤로돌아 껴안았습니다. 거의 압사할 정도의 힘으로 눌렀는데, 한순간 밀착된 몸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내더니 뒤도돌아보지 않고 누르던 팔을 기묘하게 비틀어 버려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구경하던 동기들 모두 입을 벌리고 넋을 잃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힘의 큰 차이를 어떤식으로 극복하는가 봤더니 발끝부터 허리 어깨등 온몸을 이용하여 힘을 압축시켰다가 폭발하듯이 쏟아내는 것 같더군요. 바로 장세철이 보여준 철권의 방식과 유사해 보입니다. 그걸 제대로 묘사하는 작가가 참 대단해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별도님의 투로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본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5권이 기다려 집니다. 과연 염차수를 만날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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