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리표는 매우 특이한 소설입니다. 이게 무슨 특이하냐? 그냥 단순히 주인공이 아버지를 잃고 복수하는 내용뿐이지..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저도 복수를 모티브로 삼은 무협소설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만..그중 혈리표는 다른 것과 좀 틀리더군요..
한수오의 아수라..류진의 패왕초이도 복수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두작품이랑 혈리표는 틀리죠.바로 소설전체에 흐르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혈리표는 최강의 암기라고 할수 있습니다.한 번 던져지면..남아나는게 없죠.부딪히는 모든것을 깨부수고 검강이든 도강이든 어떤것으로도 막을수 없습니다.
무공을 전혀 익히지 않은 사람도 혈리표를 던지는 법만 안다면 천하제일고수가 될수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대충 말하자면..
장세철(주인공입니다.)은 대장장이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매우 실력이 뛰어난 대장장이인데..한 인물로 부터 혈리표를 제작해줄것을 요구받는다. 어찌어찌하여 만들어주고 나니
그 인물은 세철의 아버지를 죽이고 세철도 죽일려고 한다.세철은 가까스로 살아남고..
복수심에 불타게 된다. 그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10년이상 무공을 닦으면서 혈리표도 만든다.그리고 강호로 출도한다.그리고 그 범인의 행적을 쫓아서 중원을 여행하는데..
그러는 중 삼제오신? 과 몇번 결투도 하게되고..철비철각호라는 호를 얻게 된다.
그리고 강호에는 혈리표가 출현하게 되고.....
뭐 무지하게 정말 무지하게 간단하게 줄거리를 적었습니다만..대충 줄거리가 저렇고..전반적으로 복수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세철의 복수만이 아닌..거기 나오는 많은 조연들의 복수에 대한 것도 많이 나오죠..어찌보면 식상하기 쉬운 소재를 뛰어난 필력으로 독특하게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매우 어둡습니다.이런 어두운 분위기를 이끌어내는게 쉽지가 않을텐데..작가의 역량이 뛰어난거 같습니다. 뭐라 말을 잘 못하겠군요..이 혈리표를 보다보면..예전에 본 서극감독의 "칼"이란 영화가 기억납니다. 그 전반적인 분위기 "칼"과 혈리표가 매우 비슷하죠.
간간히 해학적인 조연들에 의해 유발되는 웃음은 자칫하면 너무 어두워지다 못해..갑갑하게 될 지경이될만한 전체적 분위기를 약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많은 군상들이 복수와 이익을 위해 사람을 죽이고..말그대로 비정강호입니다.
무공부분..특히 박투의 묘사가 매우 뛰어납니다.절정의 수준이죠.
혈리표로 인해 피의 수레바퀴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고..강호는 피투성이로 점점 변해갑니다.. 결말을 어떤식으로 낼지는 모르겠습니다.매우 기대되는 소설입니다.엄청 잼있게 보고있구요..복수무협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아수라와 함께 정말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아수라가 복수에서 벗어나..패권을 다투는 내용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하면..이 혈리표는 정말 순수하게 복수만을 위해서 내용이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간만에 만나는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다른 건 다 차치하고..서극의"칼"이란 영화를 정말 감명깊게 본 기억이 나서..이 혈리표에 더 빠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가 너무나 좋습니다.
3권까지 읽을 때 정말 정신없이 몰입되서 읽었었습니다..4권도..만만치 않군요..
혈리표..정말 처녀작같지 않은 처녀작들입니다.작가 이영석..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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