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우선 몇 가지 오류를 바로잡읍시다.
우선 용사팔황의 원제는 팔황용사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8권으로
임화백 님이 번역하신 것이 맞습니다.
용사팔황 대평원의 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죠.
운중악의 또 다른 작품으로 고검강용이 있는데,
김애당/계홍 부부에 의해서
이것이 용사팔황 2부 사의 찬미로 번역되었고,
모두 4권인데 옴니버스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팔황용사와는 등장인물이나 시대가 완전히 다릅니다.
운중악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이 모두 5개가 있는데,
첫째는 용사팔황, 8권
둘째는 용사팔황 2부, 4권
셋째는 협객뇌신(원제는 벽혈강남), 5권
넷째는 망명지가, 5권
다섯째는 황룡신검....
모두 절판되었습니다. 출판사가 망해서 없어진 것 같아요.
(황룡신검은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믿기도 어려울 정도지요....)
용사팔황 1부는 만리독행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 ^
청계천을 뒤져서 한 질을 샀죠.
주민등록증과 1만5천원을 보증금으로 내시면
빌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보증금은 책을 반납받은 후에 돌려 드립니다.
여기는 서울 2호선 교대역입니다.
망명지가는 방배동 방배역 부근에 있는 까치만화방과 국립중앙도서관 2층 문학관에 있습니다.
용사팔황 2부는 2호선 선릉역 남쪽 롯데백화점 부근의 영동만화방에도 있습니다.
운중악의 무협소설의 두 가지 특성을 들자면
첫째는 작가 특유의 사실적인 무공대결설정이 있고,
둘째로 고증이 유난히 치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용과 운중악은 무협소설의 스타일이 서로 다릅니다.
김용의 무협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 '기이한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운중악의 무협소설은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만,
운중악 특유의 사실적인 무공대결묘사는 김용의 무공대결과는 또 다른
장쾌한 맛이 나지요.
(다른 장점들의 비교나 나열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김용과 운중악의 장점만을 짬뽕으로 하는 무협소설작가가 등장하면
그가 무협소설계의 지존이 될 거라고 만리독행은 생각합니다. ^ ^
여러분은 어떤 장면에서 가장 재미를 느끼셨는지 궁금하군요.
한 번 댓글을 달아 주십시오.
저도 좀 생각해 본 다음에 여기에 댓글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리독행님이 제대로 알고 계시군요.소장하고 있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읽은지는 오래되었지만 여러번 정독한 작품이라 이름이나 지명등은 아직도 일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주인공 시철과 배운생,쑤쫑쌍카,쑤크투크 평원에서의 여행과 대결,시철의 성장과 은거기인들의 도움,특이하게 무협소설에서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설정,그러니까 실력이나 배경이 최고에 이른 배운생의 아버지(이름과 별호를 잊었습니다)가 은거하여 변방을 개척한다는 설정은 나름대로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이자 용사팔황에서만 엿볼 수 있는 뛰어난 점이 아닌가 합니다.
김용의 벽혈검에서나 우리나라의 홍길동전에서도 원승지와 길동이 해외로 떠나기는 하지만 왠지 도피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배운생의 아버지는 아예 중원에서의 막강한 배경과 지위를 하찮게 생각하고 수만리 떨어진 변방에 와서 원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대목에서는 잠시 어리둥절하면서도(당시의 무협세계관에 익숙해 있던지라) 아름다운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시철의 활약과 대결,특히 실감나는 박투장면은 참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무공명칭 외치기식은 거의 등장하지 않으나 살벌하고 긴장감 흐르는 박투의 장면묘사가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원에서의 활약이 재미없다고 하셨지만 재미있었습니다.특히 민강묵교의 캐릭터가 너무 좋았습니다.최후의 대결에서 스승인 표묘신룡과 의절하는 부분에서의 멋진대사도 일품이었구요.
아! 다시 보고싶네요.용사팔황 !
호리서각/ 망명지가가 재미가 없으시다니 ....... 이해가 잘 안 됩니다. ^ ^
협객 뇌신 역시 기가 막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망명지가가 좋았던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운중악의 다른 무협소설에는 보기 힘든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가 있다는 겁니다.
대사의 절묘함은
직접 창작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호리서각 님이 망명지가의 대사를 재미없다고 생각한다면 모르지만,
만약 그 대사를 보고 웃었다고 한다면
그 대사를 쓴 작가의 필력을 인정했을 것입니다.
혹시 웃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 못하시겠다면
호리서각 님이 한 번 '우스운 대사'를 창작해 보시면
저절로 아시게 될 겁니다.
협객뇌신의 경우는 어느 정도 추리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추리하는 장추산의 짐작은 한 치도 빗나가지 않지요.
어쩌면 플롯을 잘 짠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또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은 운중악의 무협에 등장하는 몰살 문제입니다.
무협소설이니 살인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운중악의 소설에는 주인공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살인을 일삼습니다.
어떤 경우는 정당방위이고, 어떤 경우는 위협이고,
어떤 경우는 예방이고, 어떤 경우는 옥석을 가릴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한 번도 호생지덕을 가볍게 여기는 법이 없죠.
따라서 살인은 있지만 우리는 그 살인에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죠.
재미 삼아서 총질하듯 죽이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그에 비하면 단역들이나 조연들은 조금 인성이 망가져 있지요.
유행산인/ 배운생 배운금 천환검 배악양 배씨 일가들입니다. ^ ^
만천비서 민천홍 영감도 나오죠.
저는 좋아하는 무협소설의 경우는 주인공이나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을 대개 기억합니다.
머리가 특별히 좋아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작품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기 때문에 저절로 기억되는 것 뿐이죠. ^ ^
쑤종 쌍카라는 이름은 너무나 특이했죠.
쑤종 쑤로무, 니야무추 산단, 훌리라 테무진, 훌리라 하부르,
흰둥이 백가요(백영안)... 원뵤형제... 먹보 문천패...........
만리독행은 용대운이 우리나라 무협소설작가 중에서는 그래도 1등으로 꼽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군림천하는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지만,
독보건곤이라든가 대도오(좌백의 설명으로 보면 공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는 그럭 저럭 볼만 했습니다.
물론 운중악의 치밀하고 사실적인 대결장면에는 못 미치지만 말이죠....
(태클은 사절...)
호리서각/ 견해를 강요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합니다.
단지 망명지가의 경우는 대사가 특히 재미있었다는 것...
협객 뇌신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다는 것(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연달아 써 놓았기 때문에
마치 제 견해를 강요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네요.
용사팔황이 독보적인 개성을 가졌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만,
저는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어쩌면 처음 번역된 운중악 무협소설이 용사팔황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우리에게 쑈킹했고 인상이 깊은 것은 아닐까?
만약 협객 뇌신이 먼저 번역되었더라면
어쩌면 더 인상깊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한국무협소설(구무협)만 보다가 김용의 무협소설을 처음 봤을 때
만리독행이 받았던 그 문화적인 충격........
김용의 무협소설 스타일에 젖어 있다가 용사팔황을 처음 봤을 때
만리독행이 받았던 그 문화적인 충격........
이런 스타일의 무협소설도 가능하구나..... ^ ^
ㅋ 대단들 하심니당. 명작의 향기는 모든 이의 뇌리속에 남는것이기는 하지만 이러케나 기억력들이 좋으실줄은 .....
저도 다 읽어봤지만 용사팔황1부가 뿅가게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부는 다른 구성이라 뛰어나긴한데 1부만큼의 매력은 못미친듯
저도 역대무협10위권에 용사팔황1부를 추천해봄니당.
특징 1. 실명과 고증에 입각한 지리무협
2. 무술의 개념에 있어서 수련의 문제와 전투는 어터케 이루어지는
가 등의 실제적접근
3. 명성과 세력이 이루어지는 모양새와 글설정이 아닌 실제라는
느낌의 완성된 표현
기타 여러가지 장점등이 잇었구, 투르판의 대결은 압권이었져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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