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권 이후 굉장히 실망했었습니다.
특히 우이가 객잔에서 벌이는 일들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천하제일의 무공으로 객잔식구들의 곤경에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천하제일의 무공을 가진자의 정신적인 성숙도가 과연 그정도일까요?
무공만 천하제일인 유아틱한 정신의 소유자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였으니...
물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누구나 나아가는 길이 제 길이 맞는지 회의에 빠지지 않습니까?
난 잘 하고 있는걸까, 잘 하고 있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살아가는 이유는 무언가?
이런 근본적인 존재의 이유가 우이의 관심사라고 느꼈고 이렇게 일반적이면서도 무거운 주제를
작가님이 즐거운 맘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한 역량에 감탄,
어떤 결말이 날까, 너무나 궁금하게 했던 저에게는 최고의 작품이었답니다.
항상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각각의 생각과 감상이 다르듯이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것이 첫 작품이라는 것과 상당히 안정된 진행 그리고 가능한 한 나오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감정을 충실히 나타내 주는 것들은 무척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임준욱님의 작품에 베여 있는 정이라는 모티브를 조금은 품고 있는 듯 하여 즐겁게 보고 또 기다리고 있지요.
한 10년 후를 생각하면 이 분이 얼마나 좋은 작품을 선 보여 줄지 무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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