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독자의 독법을 탓하는 건 순수문학-_-쪽에서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글쎄, 장르문학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으로 들릴지는 몰라도, 최소한 현재의(아 이게 오히려 더 거슬리실지도..) 장르문학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지형 하에서는- 독법을 고쳐서 읽어라!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조금 넌센스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 강호비가행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아니라서요. 뭐랄까, 가지치기에 실패했달까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걸 담아내려 했달까, 작가분의, '머리 속에 떠오른 멋진 문구들'을 모두 집어넣고 싶은 욕심에 작품이 끌려다닌다는 느낌이에요.
무협은 장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응모작이 30편이나 되면 사실상 1권 전체를 다보는 것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면 대체로 앞부분 50페이지에서 100페이지 내에서 결판인 납니다.
뒤가 좋아져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건 실제로 시장에서의 현재상황이기도 합니다..
금강님이 하신말씀입니다..고무림에 볼 소설이 많은데 앞쪽에서
독자들의 시선을 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죠..
강호비가행이 초반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끈 다면 누가 3~4개
보고 그만보겠습니까?? 즉...독자들의 문제가 아닌
작가님의 문제라고 할수있죠..
쾌변전설님 말씀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독자에게 글쓴 사람이 인내를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재미 없고 지루하면 안 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이 무협이란 장르란 것을 저 역시도 이제야 깨우쳐 가고 있습니다.
혹 다음 글을 쓰게 된다면... 이 부분은 확실히 알고 쓸 것 같습니다.
초반... 50페이지에 승부하라.!!!
가면남자님의 말씀도 절절히 와 닿습니다.
문장의 멋에 끌려다닌 글.
가지치기에 실패한 글. 확실히 그렇습니다.
나름데로 무협에서 쓰지 않는 문구들을 차용하고 싶었지만...
역시 어울리지 않는 문장들이 군데 군데 드러나 제 미천한 글솜씨만 드러난 꼴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수정하면서...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해 주신 말씀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글 올리시며 과분한 칭찬 해 주신 무적 초출행님에게 감사합니다.
결국은 모두 읽는 분들의 취향의 차이란 것이 맞을 듯 하구요.
제 글은 이토록 대단한 칭찬을 받을 만한 글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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