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단어의 의미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계층이나, 계급에 따라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무협지'라는 하나의 단어도 계층에 따라 혹은 계급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저급한 글'이라는 의미를 많이 담아오고 있었습니다. 무협소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이들에게도 부정적인 어감을 주지요. 사실 과거에는 그랬던 면이 있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90년대 이후 내용적으로 질적인 향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협지'라는 단어에 내포된 부정적 의미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고, 아마도 앞으로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질적인 면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내용적으로는 다르다는 것을 일부분은 알고 있어도,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일반대중에게는 '무협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과거의 부정적 의미를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협소설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무협지'라고 불리워지던 부정적이고, 저급한 글들이 아닌 하나의 장르로서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발전했음을 새로운 무협소설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좀더 명확히 하는거죠.
이름이나 명칭은 내용이 어떻게 바뀌던 한번 굳어진 고정관념이 생기면 그 고정관념을 바꾸기가 정말 힘듭니다. 이럴 경우 변화된 새로운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할 수 있죠.
'무협지'라는 단어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저 80년대 저급한 문화로 매도당하거나, 매도당할 구실을 제공했었기 때문에 희생양이 된거죠. 거꾸로 '무협소설'이라는 단어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무협지'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었겠죠. ^^
단어자체는 죄가 없지만, 인간의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쉽게 바뀌지 않으므로, '무협지'라는 단어가 희생양이 되어 십자가를 매야죠.
새롭게 쓰는 '무협소설'이라는 단어도 지금 현재 우리가 긍정적인 의미로써 지켜내지 못하면 언젠가는 버려야 할지도 모르죠. 잘 지켜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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