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는 풍종호님의 작품 중에서
경혼기를, 완결도 안되었음에도 제일 좋아합니다만,
그 다음은 호접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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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냉월이나 일대마도, 광혼록에 비해
호접몽은 분명히 읽기가 힘듭니다.
호접몽에는... 참 많은 것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가의 형성이라든가, 그 안의 알력 등등에 대해
많은 것이 기존의 것에 비해 독특합니다.
보통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면에 이면을 가집니다.
그 점이, 철저히 인물의 시각에서만 그려지는 풍종호님 작품의 특징에 더해져서
작품을 읽기 어렵게 합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는 읽고 다시 읽을 때마다
하나씩 연결되면서 뚜렷해집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구성된 작품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만 - 마지막 부분처럼...)
*
마지막 바로 전까지는
주인공 천외일패 묵린영의 세가에 대한 감정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세가 안팎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그 안에서 세가의 마지막 안배가 장렬하게 산화해가는 세가를 마무리하지요.
세가가 막고있던 적을 끌여들여 전멸시키고,
보호하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방패를 만들어주면서...
칼들고 들어와서 '흐흐...'거리는 인물들에 의해 도륙되어버린다는 식이나,
고고하게 신선처럼 장중하고 청수를 즐기는 곳이라는 식이나,
아니면 다들 세가를 위해 목숨이라도 기꺼이 바치는 의협들만 사는 곳이라는 식이나,
사실은 속은 완전히 썩었고, 권위만 앞세운다는 식(통신무협이 좋아하는 식이죠?),
그런 구태연한 방식 외에,
무너져가는 세가에 대한 불안과 초조, 그 모두를 느끼고 다양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세가를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그려낸 작품은
호접몽 외에는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 점 하나만으로도 호접몽은 읽어볼 만하다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견토육할님, 화정냉월 구입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대여된다고 난색을 표하는 주인장에게 단골이라는 무기로 협박(?)과 풍종호님의 글은 매니아 아니면 읽기가 어려워 요즘 세대는 빌리지 않을 거라는 거짓말을 통해서 거의 반강제로 획득했습니다. 구입의사 있으시면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가격은 구입비(8000원)+소포비+100원(제 인건비입니다^^)...
메일주소 :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저도 풍종호님의 작품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의 매니아라고 할 수 있죠. 그의 작품은 모두 구매했습니다. 가장 어렵게 구한 소설이 바로 '화정냉월'입니다. 그런데 가끔 헌책방에 가는 데 '화정냉월'이 보이기도 합니다. 한 번은 동료에게 화정냉월을 사다 준 적이 있었죠(물론 돈은 받았지만)
그렇게 구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이 풍종호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접몽은 3-4번 읽은 것 같은데 처음 읽을 때는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2번, 3번 읽을 때마다 받는 감동의 크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흔히 풍종호님의 작품 중에 '호접몽'을 가장 떨어지는 작품으로 생각하는 데, 제가 보는 견지에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치밀한 복선과 '부자간의 정', '운명으로 벗어나려고 하는 처절한 몸부림' 등이 잘 형상화 되어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아니 최소 2번 정도 읽어야만 이해가 될 것입니다.(나만 그렇나^&^;;)
강추입니다.
이제야 글이 올려지는 군요. 글을 써 놓은지 3일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에 화정냉월을 한 질 더 구입했습니다.(^&^)
불노서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직장인이라 자주 접속 못해서 오늘에야 글을 읽고 바로 답장 드렸습니다.정말 감사드리구요.어서 빨리 화정냉월을 받아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그런데 하필 왜 추석이 끼어있는건지.....휴일이 이렇게 싫어지긴 처음이네요.....그리고 기억의함정님 제가 사서 보고 나면 바로(아....풍종호님껀 최소 3,4번 이상 읽어야 참 맛을 아니깐 빨리는 안되겠네요...) 빌려드릴께요.불노서생님에게서 받고 나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호접몽 이야기인데요....호접몽은 풍종호님 작품 치고는 너무 비장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정말 수작입니다.
삼국지는 50번을 읽어야 참맛을 알고 풍종호님 작품은 20번은 읽어야
참맛을 알며 대망(일본소설)은 100번을 읽어도 헷갈린다는 저의 지론을 이 자리를 들어서 말씀드리고싶습니다.여러번 탐독해서 보시면 호접몽만의 맛(?)을 체험하실수 있습니다.풍종호님의 작품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에겐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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