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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타반테무르
작성
03.09.04 14:50
조회
3,726

난 한 작가의 작품이 재미있으면 그 작가의 작품은 모두 읽는편이다.

대도오로 인해 좌백을 태극문으로 인해 용대운을.....

풍종호의 처음과 두번째 소설인 경혼기와 일대마도를 본 후 그에게 빠져들었다.

꼭 서태지가 난 알아요를 들고 나왔을때의 기분이랄까?

난 무지 재미있게 보아서 매형에게 권했지만 한 2주동안 맹기적거리더니 짜증을 내며 나에게 도리어 서효원을 추천하는게 아닌가?

그 다음부턴 그와 난 책을 안 돌려본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호접몽을 보라고 했으면 한대 맞지 않았을까?

호접몽.

솔직히 좌백,용대운,설봉,장경 등의 모든 소설이 내게 다 재미있지는 않았다.

풍종호의 호접몽도 난 그렇게 받아들인다.

너무 읽기가 힘들어(보통의 작품은 한 3일이면 읽는대) 2주동안 밍기적거리며 끝을 보았다.

작품? 괜찮은 작품이다. 실험적이고.

다만 주관적으로 보면 죽 읽히지가 않고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고 객관적으로 보면 주인공의 늦은 출장과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살지 않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난 풍종호의 팬이다 말할수 있기에 화정냉월을 보았다.

도대체 주인공이 누군가? 하는 생각에 1권을 읽을즘에 또다시 호접몽의 생각이 났다.

잠시 딴 생각을 하면 무슨 소린가 하고 1,2 페이지 뒤로가 다시 읽는 것을 반복하며 1권을 끝냈다.

2권 부턴 탄탄대로.  

술술 읽혔다는 뜻이다.

호접몽에서 등장인물들의 개성상실로 인해 작품이 힘들었다면 화정냉월은 개성 넘치게  그려냈다.

단 풍종호가 누구인가?

그의 실험정신은 이 작품에도 두드러지는데 (작가는 틀리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두 명의 주인공 한 마디로 원.투 펀치의 기용이다.

남자다운 풍범릉과 잘생긴 임천생 그리고 주연급 조연 무식한 사장보.

소설 도입부에선 이런 실험성으로 인해 허깔린다고 해야겠다.

주인공이 누군지도 모르고 무협소설을 읽는것은 참 어색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는 힘들게도 또 다른 장치를 이 작품에 다는데 그건 각 권(이 작품은 4권이 완결이다.)마다 완결성을 띄었다는 점이다.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완벽성을 갇기에 난 1권을 읽고 2권에 같은 등장인물이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즉 하나의 옴니버스 드라마와 같다.

풍종호의 작품은 항상 신선하다.

또한 그의 모든 실험이 빛을 바랄때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오지 않나 싶다.

p.s.100명의 팬보다 한 명의 매니아가 낮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풍종호는 경제적으론 힘들지 몰라도 참 행복한 작가다.


Comment ' 11

  • 작성자
    진향
    작성일
    03.09.04 14:56
    No. 1

    화정냉월...
    다 읽고나면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의 하나입니다만...
    불행하게도 수중에 없는 책이지요.
    호접몽은 책으로 있어서 생각날때마다 가끔 읽습니다.
    다시 읽어도... 읽을 수 있는 무협...
    내용을 알아도 다시 읽을 수 있는 무협...
    풍종호는 그런 무협을 쓰는 몇 안되는 무협 작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작성일
    03.09.04 15:37
    No. 2

    내용을 알아도 다시 읽고 싶은 무협
    그런 무협을 쓴...작가는풍종호님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호접몽이 풍종호님의 작품중..가장 떨어진다는
    평을 듣습니다만...
    주인공 없이도 끝까지 끌고 나갈수 있는 필력은
    풍종호님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
    작성일
    03.09.04 18:45
    No. 3

    저는 풍종호님의 작품 중에서
    경혼기를, 완결도 안되었음에도 제일 좋아합니다만,
    그 다음은 호접몽입니다.

    *

    화정냉월이나 일대마도, 광혼록에 비해
    호접몽은 분명히 읽기가 힘듭니다.
    호접몽에는... 참 많은 것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가의 형성이라든가, 그 안의 알력 등등에 대해
    많은 것이 기존의 것에 비해 독특합니다.
    보통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면에 이면을 가집니다.
    그 점이, 철저히 인물의 시각에서만 그려지는 풍종호님 작품의 특징에 더해져서
    작품을 읽기 어렵게 합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는 읽고 다시 읽을 때마다
    하나씩 연결되면서 뚜렷해집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구성된 작품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만 - 마지막 부분처럼...)

    *

    마지막 바로 전까지는
    주인공 천외일패 묵린영의 세가에 대한 감정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세가 안팎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그 안에서 세가의 마지막 안배가 장렬하게 산화해가는 세가를 마무리하지요.
    세가가 막고있던 적을 끌여들여 전멸시키고,
    보호하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방패를 만들어주면서...

    칼들고 들어와서 '흐흐...'거리는 인물들에 의해 도륙되어버린다는 식이나,
    고고하게 신선처럼 장중하고 청수를 즐기는 곳이라는 식이나,
    아니면 다들 세가를 위해 목숨이라도 기꺼이 바치는 의협들만 사는 곳이라는 식이나,
    사실은 속은 완전히 썩었고, 권위만 앞세운다는 식(통신무협이 좋아하는 식이죠?),
    그런 구태연한 방식 외에,
    무너져가는 세가에 대한 불안과 초조, 그 모두를 느끼고 다양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세가를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그려낸 작품은
    호접몽 외에는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 점 하나만으로도 호접몽은 읽어볼 만하다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우천
    작성일
    03.09.04 20:22
    No. 4

    어쨌거나..
    <지존록>3권 사려고 수원에 있는 커다란 책방 4군데를 모두 가봤는데
    한군데도 없더군요.
    참 허접한(제 기준에) 무협소설들은 다 있는데 말이죠.
    결국 인터넷서점에서 구매했는데...
    좌백님의 <비적유성탄>과 함께 주문했더니
    <비적유성탄>먼저 출고가 되더라 구요..허..참..
    <지존록>의 마지막권이 제손에 들어올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본편뿐만 아니라 외편들도 모두 보고싶은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견토육할
    작성일
    03.09.04 22:28
    No. 5

    도대체 화정냉월을 어떻게 구해서 보신거죠?절판되어서 구할 방법이 없고 어둠의 루트로도 구할 방법이 없고 ...
    혹시 파실분은 리플 부탁드립니다.1권에 만원씩 총 4만원 정도라도
    구입의사있습니다.자칭 풍종호 매니아인데 화정냉월만은 소장은 커년 본적도 없다는....ㅠ_ㅠ.
    부산에서 혹시 대여점이나 만화가게에서 보신 분은 장소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보고싶어 미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03.09.05 01:38
    No. 6

    저도 풍종호 님 소설을 가장 좋아하지만, 화정냉월 만은 3,4권을 구경도 못해봤답니다. --; (1,2권은 소장중) 저도 부산 삽니다. 제게도 가르쳐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혹 3,4권 파실 분 있다면 메일 주셔도 좋습니다. 지난 주엔 보수동 책방골목에 만화책사러 갔다가 어느새 중고로 넘겨져온 지존록 1,2권을 우연히 목격하고는 너무 쓰라렸답니다... 지존록은 제발 대박나야 할텐데... 우리동네 대여점에도 지존록이 없는 곳들이 있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
    작성일
    03.09.05 10:54
    No. 7

    지존록 3권, 조금 기다리실 수 있다면 인터넷 서점 이용하시죠?
    알라딘 같은 곳에는 있는 모양이던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불노서생
    작성일
    03.09.06 12:17
    No. 8

    견토육할님, 저희 동네 대여점( 서울입니다)에서 오래전에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보유중이고 또 판매한다면 제가 구매해서 우편으로 보내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요즘 시간이 많이 나서^^). 한번 알아보고 다시 리플드리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불노서생
    작성일
    03.09.06 20:15
    No. 9

    견토육할님, 화정냉월 구입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대여된다고 난색을 표하는 주인장에게 단골이라는 무기로 협박(?)과 풍종호님의 글은 매니아 아니면 읽기가 어려워 요즘 세대는 빌리지 않을 거라는 거짓말을 통해서 거의 반강제로 획득했습니다. 구입의사 있으시면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가격은 구입비(8000원)+소포비+100원(제 인건비입니다^^)...
    메일주소 :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무심거사
    작성일
    03.09.07 16:19
    No. 10

    저도 풍종호님의 작품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의 매니아라고 할 수 있죠. 그의 작품은 모두 구매했습니다. 가장 어렵게 구한 소설이 바로 '화정냉월'입니다. 그런데 가끔 헌책방에 가는 데 '화정냉월'이 보이기도 합니다. 한 번은 동료에게 화정냉월을 사다 준 적이 있었죠(물론 돈은 받았지만)
    그렇게 구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이 풍종호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접몽은 3-4번 읽은 것 같은데 처음 읽을 때는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2번, 3번 읽을 때마다 받는 감동의 크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흔히 풍종호님의 작품 중에 '호접몽'을 가장 떨어지는 작품으로 생각하는 데, 제가 보는 견지에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치밀한 복선과 '부자간의 정', '운명으로 벗어나려고 하는 처절한 몸부림' 등이 잘 형상화 되어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아니 최소 2번 정도 읽어야만 이해가 될 것입니다.(나만 그렇나^&^;;)
    강추입니다.
    이제야 글이 올려지는 군요. 글을 써 놓은지 3일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에 화정냉월을 한 질 더 구입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견토육할
    작성일
    03.09.09 19:59
    No. 11

    불노서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직장인이라 자주 접속 못해서 오늘에야 글을 읽고 바로 답장 드렸습니다.정말 감사드리구요.어서 빨리 화정냉월을 받아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그런데 하필 왜 추석이 끼어있는건지.....휴일이 이렇게 싫어지긴 처음이네요.....그리고 기억의함정님 제가 사서 보고 나면 바로(아....풍종호님껀 최소 3,4번 이상 읽어야 참 맛을 아니깐 빨리는 안되겠네요...) 빌려드릴께요.불노서생님에게서 받고 나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호접몽 이야기인데요....호접몽은 풍종호님 작품 치고는 너무 비장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정말 수작입니다.

    삼국지는 50번을 읽어야 참맛을 알고 풍종호님 작품은 20번은 읽어야
    참맛을 알며 대망(일본소설)은 100번을 읽어도 헷갈린다는 저의 지론을 이 자리를 들어서 말씀드리고싶습니다.여러번 탐독해서 보시면 호접몽만의 맛(?)을 체험하실수 있습니다.풍종호님의 작품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에겐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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