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 작가의 작품이 재미있으면 그 작가의 작품은 모두 읽는편이다.
대도오로 인해 좌백을 태극문으로 인해 용대운을.....
풍종호의 처음과 두번째 소설인 경혼기와 일대마도를 본 후 그에게 빠져들었다.
꼭 서태지가 난 알아요를 들고 나왔을때의 기분이랄까?
난 무지 재미있게 보아서 매형에게 권했지만 한 2주동안 맹기적거리더니 짜증을 내며 나에게 도리어 서효원을 추천하는게 아닌가?
그 다음부턴 그와 난 책을 안 돌려본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호접몽을 보라고 했으면 한대 맞지 않았을까?
호접몽.
솔직히 좌백,용대운,설봉,장경 등의 모든 소설이 내게 다 재미있지는 않았다.
풍종호의 호접몽도 난 그렇게 받아들인다.
너무 읽기가 힘들어(보통의 작품은 한 3일이면 읽는대) 2주동안 밍기적거리며 끝을 보았다.
작품? 괜찮은 작품이다. 실험적이고.
다만 주관적으로 보면 죽 읽히지가 않고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고 객관적으로 보면 주인공의 늦은 출장과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살지 않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난 풍종호의 팬이다 말할수 있기에 화정냉월을 보았다.
도대체 주인공이 누군가? 하는 생각에 1권을 읽을즘에 또다시 호접몽의 생각이 났다.
잠시 딴 생각을 하면 무슨 소린가 하고 1,2 페이지 뒤로가 다시 읽는 것을 반복하며 1권을 끝냈다.
2권 부턴 탄탄대로.
술술 읽혔다는 뜻이다.
호접몽에서 등장인물들의 개성상실로 인해 작품이 힘들었다면 화정냉월은 개성 넘치게 그려냈다.
단 풍종호가 누구인가?
그의 실험정신은 이 작품에도 두드러지는데 (작가는 틀리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두 명의 주인공 한 마디로 원.투 펀치의 기용이다.
남자다운 풍범릉과 잘생긴 임천생 그리고 주연급 조연 무식한 사장보.
소설 도입부에선 이런 실험성으로 인해 허깔린다고 해야겠다.
주인공이 누군지도 모르고 무협소설을 읽는것은 참 어색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는 힘들게도 또 다른 장치를 이 작품에 다는데 그건 각 권(이 작품은 4권이 완결이다.)마다 완결성을 띄었다는 점이다.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완벽성을 갇기에 난 1권을 읽고 2권에 같은 등장인물이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즉 하나의 옴니버스 드라마와 같다.
풍종호의 작품은 항상 신선하다.
또한 그의 모든 실험이 빛을 바랄때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오지 않나 싶다.
p.s.100명의 팬보다 한 명의 매니아가 낮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풍종호는 경제적으론 힘들지 몰라도 참 행복한 작가다.
Comment ' 11